송지영평 김경길씨, 햇 감자 수확 시작

겨울 추위를 이겨낸 감자수확이 시작됐다.
송지면 영평리 김경길씨는 지난달 27일 부터 감자 수확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밭에 심은 후 6개월만이다.
감자는 원래 서리가 내리기전 11월에 수확해야 하지만 김씨는 수확하지 않고 두둑을 높이고 부직포를 덮어 겨울나기를 한다.
겨울을 이겨낸 햇 감자, 품질뿐만 아니라, 수량, 맛 어느 것 하나 저장감자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다.
막 수확된 겨울감자 가격은 10kg 1박스에 2만1000원, 저장 감자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간다.
올해 김씨는 6000여평에 감자를 심어, 겨울나기를 했다. 수확량은 100평당 40~50박스(20kg), 100평당 100만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김씨는 매일 수확한 감자를 선별 포장 후 광주도매시장으로 출하한다.
겨울 재배작물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고소득 작물이기에 틀림없다.
김씨는 8년전 해남농업기술센터의 겨울감자 시범재배시 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감자농사를 짓고 있다.
지금처럼 가격이 좋아 돈이 되기도 하지만 매년 그렇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겨울감자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김씨는 “종자도 직접 증식시켜 사용하다 보니, 종자값은 물론 많은 작업이 기계화 돼 있어 인건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 며 “또 흙만 두둑하게 덮어주고 부직포만 쒸어주면 돼 어려운 농사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8년전 해남에서 겨울감자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겨울감자를 재배했지만, 한 두 해 돈이 안되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해 버려 아쉽다” 며 “모든 농사가 그렇듯, 매년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기고 소득도 올라가는 농사를 지을수 있다”고 말했다.
해남농업기술센터 서의철 과장은 “겨울감자 재배를 통해 1평당 1만원이상 소득이면 말 그대로 고소득 작목이다” 며 “현산, 송지, 북일, 북평지역을 중심으로 겨울감자 재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과장은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며 “제주도의 농작물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돈이 안 된다고 금방 그만둬 버리면 농사지을 작물이 없을 것이다” 며 “꾸준하게 하다보면 재미난 해도, 차별화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겨울감자 수확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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