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산이면 길가 옆 밭,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워매 양배추 농사 망쳐버렸구만” 이라고 했단다.
하지만 지금 그 양배추 밭엔 돈이 방울방울 맺혀있다. 진영오(44, 산이면 신정)씨의 꿈도 열려있다.
방울양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수확과 동시에 직거래를 통해 팔려나간다.
1kg에 8000~1만원, 주문을 다 받지 못할 정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진씨는 6000평의 방울양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일반양배추와 달리 방울양배추는 줄기가 80~1미터까지 자라고 10~40g정도 되는 미니양배추가 방울모양으로 달려 12월부터 3월까지 5~6번 수확을 한다.
100평당 500kg을 수확할 정도로 생산성도 좋다. 100평당 수익도 4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수익, 재배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제주도 보다 일조량 등 기후조건이 좋아 경쟁력도 있다.
진씨는 4년 전 귀농했다. 무슨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다,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작물에 관심을 가졌다.
방울양배추를 알게 됐고 종묘회사의 도움을 받아 해남에서 처음으로 방울양배추를 재배했다.
진씨가 방울양배추를 재배했던 시절, 방울양배추가 칼륨, 철 등 무기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일반양배추의 2배 이상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몸을 맑게 가꾸는 슈퍼푸드로 소개되면서 처음부터 수지가 맞았다.
방울양배추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만큼 소득도 높아지고 있다.
진씨는 귀농시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농작물이 아닌 다른 작물을 찾아야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요즈음 농사는 매년 똑같은 농사를 지어서는 안된다” 며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아 변화하는 농사를 지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결과가 방울양배추였다.
진씨는 방울양배추에 이어 또 다른 작물을 발굴 후 시험재배하고 있다. 요즈음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비트와 마카, 해남의 기후에 잘 맞는 것으로 확인됐고 재배기술도 어느 정도 습득했다.
2년째 시험재배를 통해 판매망도 하나 둘 개척하고 있다.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가공이 필수다고 말했다.
귀농4년차 진씨의 돈이 되는 농사짓기는 도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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