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찬 배추도 크기작고 무게도 덜나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절임배추가 출하 될 시기지만 해남은 절임배추를 할 상황이 아니다.
서울 김장철에 맞춰 절임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8월말에 배추를 심은 농가마저도 결구가 제대로 안돼 절임배추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해남산 절임배추는 평년의 경우 11월 10일부터 출하된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잦은 비로 인한 습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결구가 되지 않아 절임배추 생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해남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출하하기 시작한 모 영농조합법인,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어쩔수 없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지만 60~70%는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결구가 안됐을 뿐만 아니라 무름병으로 속이 썩은 배추가 태반, 1500여평의 밭에서 300~400평만 수확이 가능 할 정도였다.
수확작업에 나선 김모씨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무름병이 심해 칼질을 해보지 않는 이상 품질을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상의 배추를 골라 절임배추를 생산해 발송했지만 속이 덜 찬 배추 탓에 반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모 영농조합법인은 “다음 주 모 단체 김장행사용 절임배추 500박스를 주문받아 놓고 있지만 해남전체를 돌아봐도 절임배추를 할 만 한 배추가 없을 정도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결구가 안되는 문제는 해남전역의 문제다.
농민들은 올핸 정상적인 결구가 이뤄지기는 이미 틀렸다며 일정 수준만 되면 수확을 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결구가 되더라도 무게와 크기가 작아 절임배추를 생산할려면 지난해보다 30~40% 많은 배추가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구가 안되다 보니 절임배추 생산 농가들의 경우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내면 김모씨는 “하루라도 빨리 결구되도록 하기위해 영양제, 비료등을 살포하고 있지만 날씨 때문에 여의치 않다”며 “현재 작황을 볼 때 이달말경부터 배추를 수확해 절임배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해남 김장배추 재배면적은 1400여ha, 지금과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해남배추 수확량은 1000여ha분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에서 조차 올해 해남배추 생산량 감소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지난해에 비해 16% 가량 감소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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