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저수지 저수율 50%선, 하루 다르게 줄어들어
물 부족 편중, 용수로 효율적 관리 필요

폭염에 해남은 지금 물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달 이상 비 한방울 오지 않는 가뭄에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있고 군내 대부분의 저수지가 말라 가고 있어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남군내 저수지수는 280여개, 평균 저수율이 50~6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가뭄 우심지역인 문내 안창농장과 해남목장의 경우, 벌써 가뭄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물을 끌어들일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이삭이 여물지 못하고 말라가고 있다.
문내 안창농장 지현수씨는 한포기의 벼라도 살리기 위해 물을 길어다 붓는 최후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현재의 극심한 물 부족은 물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물 공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뭄지역 인근을 돌아본 결과 비효율적 물 공급이 가뭄을 더 키우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화원에서 문내까지 용수로를 따라 신덕저수지의 물이 공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곳에는 물 공급이 되지 않고 꼭 필요하지 않는 곳에 물이 새나가고 있어 효율적인 용수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금당장 물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가뭄이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내 논밭에 물 가두기만을 생각한 점 또한 일부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해남지역은 현재 가뭄 우려다. 수일 내로 비가 오지 않으면 심각단계로 넘어간다.
10여일 후면 배추 정식이 본격적인 배추 정식이 시작된다. 그때까지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해남은 그야말로 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수돗물 녹물 발생, 해남읍내 관로 노후화 때문
반복된 현상, 관로 교체전 근본 대책 없어

 

해남읍내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이 온통 녹물이다.
지난 18일부터 해남읍내 곳곳에서 녹물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지난 18일 해남읍 외곽인 복평, 월교, 내사리에 녹물 수돗물이 쏟아졌다.
소화전을 2~3시간 열어 녹물 제거에 나섰지만 녹물은 사라지지 않았다. 월교리 주민들은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온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며 언제까지 녹물을 먹고 살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남읍내 상황도 똑같다. 지난 주말 잠잠하던 녹물이 22일부터 발생해 23일 최악의 상황으로 번졌다.
해남읍내 전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남읍내 소화전 대부분을 열어 녹물 제거 나섰지만 24일 새벽까지도 잡지 못했다.
상하수도 사업소 직원과 상수도 공사업체 직원들이 저녁 8시부터 24일 아침까지 녹물제거를 위해 밤을 샜지만 제거되지 않는 상황이다.
녹물 수돗물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발생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 군민은 물을 뺀다고 녹물을 제거되지는 않는다며 노후관로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반복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고 지적했다.
녹물 수돗물 발생 원인은 노후화 된 관로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읍내 구간의 노후관로 뿐만 아니라 삼산면 도토리 정수장에서 고도리까지 묻혀 있는 대형주철관에서 녹이 발생, 물 흐름에 따라 이동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후관로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해결 될 수 없는 문제 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또 있다. 해남읍내에 매설된 관로가 어떠한 상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곳이 교체됐고, 어느 곳이 노후된 주철관이 묻혀있는지 몰라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 관로교체 예산도 문제다. 상하수도 사업소 관계자는 해남군 예산으로는 엄두도 못 낼 일. 해남군은 환경부 등에 노후관로 교체사업비를 요청했지만 언제 예산반영이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해남군상하수도 사업소는 주관로 등을 교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동마을배수지 운영을 녹물 발생을 막을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공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배수지에 물을 채워 내려보내면 물 흐름의 심하지 않아 녹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는 점 때문이다.
배수지까지 관로 중 300여미터가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상하수도 사업소는 관로매설 구간에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계획돼 있어 도로공사가 시작되면 관로 매설공사를 하겠다며 공사를 중지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읍내 녹물 수돗물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이에대한 공사추진은 느긋하고 임시방편적인 물빼기 만 계속하며 비싼 수돗물을 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은 녹물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채 매일같이 폭염속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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