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경기불황 여파로 올 여름 휴가철 해남을 찾은 휴가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 주요 관광지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해남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0%이상 감소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의 대표 관광지인 땅끝, 땅끝모노레일은 탑승객 감소로 지난해 휴가철 대비 수입이 2000여 만원 감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땅끝전망대는 유일하게 방문객이 늘었다. 7월23일부터 8월15일까지 땅끝전망대를 찾은 관람객은 4만8000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두항을 찾은 관광객도 줄었다. 땅끝 박유복 이장은 지난해에 비해 갈두항을 찾는 사람이 30~40% 가량은 줄었다고 말했다.
매년 휴가철 1주일 가량은 하루에 1000여대 이상의 차량이 보길도행 배에 실렸지만 올핸 휴가철 한달 여 동안 이틀뿐이었고 나머지는 600~700대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호리 해수욕장과 오토캠핑장도 피서객이 눈에 뛸 정도로 줄었다는게 일반적인 집계다.
우수영 관광지도 지난해에 비해 4400여명이 감소했고 대흥사 십리 계곡을 찾는 피서객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학산 휴양림도 계곡물이 말라 산막을 예약하는 사람들 말고 휴양림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피서객 감소원인은 폭염과 경기침체로 설명되고 있다. 대흥사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줄어든 점이 피서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땅끝관광지관리사업소 땅끝관리소 관계자도 날이 너무 더워 움직이고 텐트 치는 것을 꺼려 오토캠핑장 등의 피서객이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해남읍 이모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어디를 가는 것조차 힘들어 그냥 집에 있는 것이 피서일 정도였다 며 피서가는 비용으로 집에서 에어컨 틀고 맛있는 음식먹자는 것이 올해 추세였을 정도다고 말했다.
폭염과 함께 장기적인 경기침체도 피서객 감소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상도 지역의 조선업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폭염과 경기침체가 피서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는 분석과 함께 해남이 피서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수욕장으로 지정돼 해수욕장이라 여겨지는 송호리, 사구미, 송평 해수욕장, 말라버린 계곡, 여느 시기나 변함없는 해남대표 관광지 운영, 피서지로의 매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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