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영성 국가사적 지정을 유보시켰던 문화재전문위원4명이 지난 4일 우수영을 찾아 현장 확인 후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문내 우수영성이 드디어 국가사적으로 지정 될 전망이다.
우수영성 사적지정은 지난달 8일 개최된 문화재청 심의위원회에서 결정 될 예정이었지만 위원들 중 4명이 우수영성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어 결정이 유보됐다.
현장방문을 하겠다는 문화재 전문위원 4명이 지난 4일 우수영을 찾아, 망해루에 올라 우수영성과 현존 성벽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확인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김왕직 위원은 “우수영성은 여타 성에 비해 개발이 덜 돼 원형이 많이 남아 있고 복원·보존 가치도 충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며 “여건도 좋고 장애요인도 없어 국가사적으로 지정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우수영성이 보존 정비되더라고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크게 변화지 않을 것이다” 며 “주민들과 공존하는 복원, 보존이 이뤄 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4명의 위원들은 현장확인 후 “우수영성은 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며 우수영 성과 함께 문내 원문성을 포함해 국가 사적지정이 타당한 것으로 사료됨이라는 의견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영성은 오는 13일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국가사적으로 예비 지정될 전망이다.
1달의 행정예고 후 9월경 최종 확정되고 관보에 게제되면 국가사적 지정 절차가 마무리 된다.
한편 우수영성은 세종22년(1440년) 현재의 위치에 설치된 이후 고종 32년(1895년)에 폐영된다.
남북 길이 10리, 동서너비 5리이며 석축의 둘레는 3843척, 높이 11척, 연못 3개소가 있었다. 전라우수영지에 의하면 영내에는 민가 620호, 수군 병력 1085명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전라우도 연해지역 14관을 관할하였을 만큼 군사적인 규모와 역할이 매우 컸다.
해안선을 따라 쌓은 우수영성은 흙을 섞어 쌓은 혼합형으로 성벽의 전체길이는 1872미터, 현재 약 264미터의 성벽이 잔존해 있다.
우수영 성곽은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현재는 성문은 없고 초석만 일부 잔존해 있고 우물 2기, 동헌, 객사터 등이 확인되고 있다.

성벽·성문·동헌·객사 복원될 전망
개발계획 수립 후 년차적 진행
우수영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가장 먼저 우수영성 종합개발 계획 수립되고 년차적으로 발굴, 복원 등의 사업이 진행 될 전망이다.
우수영성 복원은 성 전체를 복원이 아닌 일부분 복원 등의 개발계획 수립이 예상되고 있다.
성벽 경계부지 매입, 성벽일부 구간, 북문·동문지, 동헌과 객사, 병기창 등이 복원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남군 관계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더라도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대한 제약은 크지 않을 것이다” 며 “형상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범위내의 주택 건축 등의 행위는 허용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가사적 지정은 복원, 개발 등이 전제 된 것이다” 며 “문화재청의 많은 예산이 투입, 복원, 개발됨으로 우수영 성이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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