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고량 부족으로 국산 마늘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산 마늘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려 한 도매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국산 마늘 재고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에 따라 수입량이 늘어나 부정유통이 우려돼 기획단속을 추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심야·새벽에 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체 40곳을 적발하고 마늘 19.2톤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마늘수입량은 2만1400톤으로 전년대비 56%가 늘었으며 국산 재고량은 2600톤으로 전낸대비 63%나 급감했다.
마늘 도매가격은 통마늘이 1kg당 6261원으로 작년보다 77%나 올랐고 깐마늘도 8750원으로 전년대비 66% 올랐다.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중국산 마늘을 '국내산'이라고 적힌 포대로 바꿔 담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포대갈이 유형은 운영하는 업소내, 업주 소유 제3의 작업장, 납품업자가 납품 전 트럭에서 포대갈이 하는 수법 등 이었다.
다진마늘의 경우 육안식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산 마늘만 사용하거나, 중국산과 국산을 혼합해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하는 수법이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햇마늘이 본격 유통되기 전 부정유통을 차단해 외국산의 국산 둔갑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전문성이 높은 기동단속반을 대거 투입해 단속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관원은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표기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 누리집(www.naqs.go.kr)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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