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기운이 지속되자 산 아래 마을은 딴 세상이다. 밤새 바람은 숲속에 기대어 수줍은 동백꽃 붉게 물들였을까. 산 꿩 울음도 사라지고 없는 미암산. 칠흑 같은 밤이 지나자 자욱한 안개 너머로 여명의 불빛들이 은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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