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2016년 보통교부세로 역대 최고액인 2595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387억 원보다 208억 원(8.7%)이 증가한 규모로 전남도 군단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보통교부세는 자치단체가 기본적인 행정수준 유지를 위한 일반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원으로 지방교부세제도의 핵심이며, 지방교부세 총액의 11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그 재원으로 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력 균형을 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예산으로, 써야 할 곳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자치단체 재정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군의 현안사업과 지역개발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해남군은 2015년도 공모사업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중앙부처와 전남도에서 시행한 각종 공모사업에 46건이 선정돼 총 280억 707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이는 2014년 27건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로 다양한 분야의 시책 개발로 정부 공모사업에 대응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수산 1조원시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해남군으로서는 새해벽두부터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 문제는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용하느냐다. 혹시라도 ‘공돈’으로 생각해서 방만하게 예산을 운용한다면 중앙정부로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군은 교부세 산정 통계자료의 철저한 관리, 건전한 재정 운영 등에 힘입어 이와 같이 교부세를 배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보통교부세 증가율이 3.7%에 불과한 실정에 비춰볼 때 타 지자체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선진 해남을 견인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은 공모사업을 통해서도 무·배추 출하조절시설 지원 사업 70억 원을 비롯해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사업 64억 6700만 원, 원예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 7억 2000만 원, GAP 시설보완사업 6억 원 등 농업분야 기반 구축 사업이 대거 선정됐다. 또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33억 5400만 원, 송지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48억 5000만 원,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 10억 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해남군 기관표창도 2014년 34건, 34억 5500만 원에서 지난해 38건, 46억 2300만 원으로 두드러졌다. 군은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특별상, 지역사회복지계획 시행 최우수 기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특별상, 전남관광대상 최우수상, 전지훈련 유치 우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며 위상을 높인 것이다.

한편 5년 전 100여명에 불과하던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어업인이 2014년 617명까지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억대 부농이 곧 1천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군민 한명 한명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따뜻한 공동체 해남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것이 ‘힐링 1번지 해남’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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