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15년 열두 장의 달력 중 한 장만이 벽에 붙어 있어 쓸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세월의 빠름을 또 다시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12월을 삼삼오오 모여 망년회(忘年會) 자리를 만들며 술잔을 드리우며 한 해가 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보내곤한다. 망년회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해의 온갖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사회에서의 망년회(亡年會)는 한 해 동안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한 술자리와 같은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나가는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해를 맞아 준비하는 모습이 아닌, 흥청망청 술을 마시며 비정상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망년회의 전형적인 모습이 되어 버렸다.

서로 술잔을 나누면서 한 해 동안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만을 놓고 와야 하는데

정신까지도 놓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음주운전

문제와 주취폭력문제가 다른 시기에 비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망년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자를 뜯어보면 ‘망’자는 ‘잊을忘’자를 쓴다.

망년회를 술로 잘 못 보낸다면‘잊을忘’자는 ‘망할亡’으로 변해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망년회(亡年會)가 될 수도 있고 술로부터 자신을 지켜낸다면‘잊을 忘’자는 ‘기대할 望’으로 변해 희망찬 내년을 기약하는 망년회(望年會)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망년회(亡年會)가 될지 망년회(望年會) 가 될지는 다른 누구의 선택도 아닌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신은 어떠한 망년회를 선택하겠는가

해남군민들은 올바른 선택으로 음주우전, 주취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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