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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 추운 날씨만큼 매출도 꽁꽁
박소현 기자  |  pshli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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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4  1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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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술집들 매출과 함께 우리 매출도 올랐는데 이제는 택도 없어요”

해남 읍내 A 주류업체 사장의 푸념이 얼어붙은 경기를 말해 준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아 술집 매상이 오른다는 통념이 있다. 자연스럽게 주류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던 현상이 그동안의 흐름이었다. 겨울이 되면서 매출은 조금 올랐지만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르다.

A 주류업체 사장은 “미치겠다”는 말로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A 사장은 “이러다 괜찮아 지겠지 했던 것이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다”며 계속 되는 불황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기반이 되는 농촌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벌어진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을 해야 할 시간에 잡담이나 해야 할 정도”라며 “세금은 내야하는데 돈이 돌지 않는다”고 불황을 토로했다. B주류업체 사장도 마찬가지. “직장인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술자리를 줄여 거래처들의 매상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이 있는 직장인의 경우 아이들 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술자리를 줄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연말에 많은 모임으로 항상 많은 매출을 올리던 시기지만 올해는 이러한 특수마저도 누리기 힘들 전망이다. 점점 연말에 술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변해가는 와중에 세월호 사고까지 겹치면서 술자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있기 때문이다.

“매출을 살펴 볼 필요도 없이 나마저도 작년에 비하면 올해 송년 모임이 반은 줄어들었다”는 해남 B 주류업체 사장은 예년에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 이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남 내 소비자들은 통상적으로 여름에는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고 겨울엔 소주를 많이 찾는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소비 흐름도 변화가 생겼다. B 주류업체 사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맥주보다는 소주를 찾는 사람이 늘어 난다”며 주머니가 가벼울수록 적은 량으로 취하는 소주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외상거래가 빈번한 업계 특성상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는 자금이 원활하게 회전되지 않아 곤란을 겪는다. 읍내 C 주류업체 사장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거래처가 외상이 밀려 있어도 서로 사정을 훤히 알고 있어 재촉을 할 수 없다”며 “결제를 해줘야 하거나 배달 중 사고라도 날 경우엔 자금이 묶여 있어 난감할 때가 가끔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류를 납품하는 거래처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결제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주문하는 물량은 계속 줄어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술은 소주는 보해 잎새주였고 맥주는 카스가 가장 많이 나간다고 한다. 참이슬이나 하이트의 주문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사람들이 조금 더 순한 소주를 찾으면서 참이슬의 주문량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잎새주의 알콜도수는 19도이고 참이슬은 18.5도에서 지난 달 25일부터 17.8도로 내려 순한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일할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점 또한 힘든 점이라고 한다. D 주류업체 사장은 “어느 정도 일을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지만 처음 할 때는 힘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을 하려는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다”며 “배달하는 사원이 아프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대체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엔 일손이 부족해 직접 배달을 나간적도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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