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인 미황사가 지난 25일, 불교종합예술재인 괘불재와 산사 음악회 행사를 열었다.

괘불재는 '미황사의 바다'를 주제로 폭 5미터, 높이 12미터 크기의 대형 괘불탱화를 사찰 앞마당 불단에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미황사 괘불재는 보물 1342호로 지정돼 있는 괘불탱화를 1년에 한차례 불자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괘불재에서는 서울 구룡사 회주인 정우스님이 법사로 초청돼 법문을 들려줬다.

괘불제에 이어 펼쳐진 음악회에서는 '갑오년 이야기-바다로 간 사람들'을 주제로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세월호 사고에 이르기까지 120년 동안 미황사 일원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재구성한 집체극 공연이 진행됐다.

미황사를 찾은 송삼종(32)씨는 “가족들과 나들이 겸 왔는데 날씨와 사찰 내 경관이 너무 좋다 모두 즐거워 하고 있다.”며 “거대한 괘불탱화를 보니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황사 경내에서는 해남규방공예 연구회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카이브전과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기원하는 서명 캠페인, 해남 유기농 특산물 전시 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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