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리 오일장 주차장으로 향하는 골목길. 길에 들어서면 방치된 쓰레기가 사람들을 반긴다. 배출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나무 책장과 서랍장들이 아무렇게나 분해된 채 나뒹굴고 있다.

버려진 지 한참 되었는지 책장 안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버린 각종 캔과 종이컵, 담배갑, 심지어 달걀껍질까지 발견됐다. 시장에서 사용한 듯한 마대자루는 보물찾기를 하듯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람들은 잠깐의 편함과 조그마한 이득을 위해 쓰레기를 불법투기한다. 하지만 방치된 쓰레기는 더 많은 쓰레기를 부른다. 쓰레기가 무차별하게 버려진 곳을 ‘쓰레기 버려도 되는 곳’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손가락 하나로 막을 수 있던 구멍을 애써 키울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나부터 양심적으로 행동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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