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한 가락 멋들어지게 뽑으려면 마음도 깨끗해야 혀”

대한노인회 해남군지부 국악동호회는 월요일 오전이 되면 바쁘게 움직인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가 되면 국악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악 연습 말고도 꾸준히 하고 있는 활동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자연보호 환경미화 활동이다. 총 16명의 회원들 중 12명 정도는 꾸준히 나와 환경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단다.

회원들은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들을 청소하고 있다. 주로 해남공원과 서림공원, 주변 도로 등이다. 준비해온 봉투에 쓰레기들을 일일이 집게로 주워 담는다.

이들이 환경미화활동을 펼치는 건 작은 움직임이나마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에게 자긍심도 생기고, 소리도 더 신명나게 뽑는단다.

국악동호회 정득권 총무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깨끗한 공원을 만들고 싶다”며 “자연보호뿐만 아니라 위안잔치 등에도 찾아가 국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이 힘들다고 가만히 앉아있기 보단 주민들이 깨끗하게 다닐 수 있도록 청소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국악 동호회. 주거니 받거니 농담 한 마디씩 던지며 오늘도 즐겁게 공원청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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