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 측이 감사원이 밝힌 전시물의 가치가 없다는 등의 감사결과에 대해 명예훼손 및 잘못된 결과보고서라며 사실 해명과 법적 조치를 취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감사원의 잘못된 감사 결과보고서로 인해 30년 넘게 쌓아 마치 빈껍데기만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라고 인식돼 버린 상황“이라며 ”감사원의 감사과정과 감사결과의 부당함에 대한 해명을 요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측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9일까지 대규모 국고보조사업 등에 대한 집행실태를 감사과정에서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후 감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의 유물현황, 진위, 전시가치 등을 해양어류전문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세계최대의 대왕고래 뼈라고 주장하는 유물은 입증할 자료가 없고 고래상어 박제 등 유물 대부분이 제작 및 관리상태가 부실해 공립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 부적정 하다는 등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측은 현재 박물관 및 수장고에 전시된 물품은 30여 년 동안 직접 바다에서 생활하면서 수집, 보존한 진품이라고 밝혔다. 또 감사과정에서 해양어류 전문가가 조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 확인결과 목포시청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에 앞서 목포시청에 직원 추천을 의뢰했고 목포시청에선 목포자연사 박물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을 추천 한 것이라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감사원이 해양어류전문가로 명시한 목포시청 직원과 면담 등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다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목포시청 직원은 해양어류에 대한 공부를 했지만 자신이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 전시물의 가치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있는 위치가 안돼고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측은 또 “모든 전시품은 모조품이 아닌 실물이기에 손상은 불가피하다”며 “어떠한 근거로 관리상태, 박제 제작 등이 부실하고 공립박물관에 전시하기 부적정 하다고 단정했는가에 대한 근거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임양수 관장은 “감사원의 결과대로라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립 박물관들의 전시물은 공립박물관에 전시될 수 없는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린 격이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밝혀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땅끝박물관 측은 이 같은 감사원의 부당한 감사결과에 대해 감사원 측의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추후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의 감사원의 부당한 감사에 대한 진정 등의 조치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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