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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게임장은 개점휴업미로공원은 미로에 빠져… 일단 하고보자는 식 행정 탓
박성기 기자  |  skbak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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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30  22: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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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서바이벌 게임장은 개점 휴업상태, 50억 원을 들여 올해 준공한다던 미로공원은 감사 중으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내면 우수영 관광단지에 조성된 서바이벌 게임장은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오래전에 준공됐다. 하지만 서바이벌 게임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또 어떻게 운영 할 것인지 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둘목 명량대첩지와 연계한 체험활동 활성화를 기획 준공된 사업이다.

개점휴업 상태인 서바이벌 게임장의 관리도 엉망이다. 얼마 전 설치된 음향스피커는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산속에 내던져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서바이벌 게임장의 미래도 밝지 않다. 군이 직영 할 것인지 위탁 운영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위탁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이도 쉽지 않다. 우수영 유스호스텔도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문 한번 열어보지 못한 채, 고액을 들여 구입한 장비 등이 고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로공원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50억 원을 들여 올해 안에 준공한다던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 감사원 감사를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이전에도 미로공원 조성공사는 중단된 상태였다.

올여름 불볕더위로 나무 식재시 고사한다는 이유로 해남군이 업체의 공사 중지 요청을 받아 들여 두 달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고 이어 감사원 감사로 공사 중단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내막은 더 복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로공원은 당초 계획단계부터 삐그덕댔다.

해남군은 당초 민자 유치 등 총 100억 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녹색미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민자 유치 실패로 계획은 반토막이 됐다. 또 공사과정에서 불법채취 토사가 반입돼 한때 공사가 중단되고 공사착수 등이 미뤄지는 등 말썽을 빚었다. 이후 미로공원 조성을 위한 나무 공급과 식재 과정에서도 설계기준에 맞지 않는 나무가 반입 식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로공원이 우선인지 건물을 짓는 것이 우선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건물을 지으려고 미로공원 만드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결과에 따라 미로공원 조성사업은 또 한 번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상황이다. 미로공원 조성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미로에 빠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까지 미로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바이벌 게임장, 미로공원 뿐만 아니다. 해양자연사 박물관은 7년째 표류중이고, 수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조류생태관 등은 혈세만 낭비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천암 생태공원 조성사업, 삼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계획은 거창 하지만 현재와 같이 추진한다면 공사과정과 운영에서 미로공원, 서바이벌 게임장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는 일단 사업을 하고 보자는 폐단에서 비롯되고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얼마의 예산을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예산만 확보하면 된다는 행정의 생각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문제가 될 만한 예산은 과감히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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