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활에서 쏘아진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없어져 맥을 추지 못한다. 강대한 힘도 최후에는 쇠퇴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말한(漢)나라는 개국 당시부터 줄곧 북쪽의 흉노로부터 시달림을 받았다. 거듭되는 침범에 高祖(고조)가 몸소 대군을 이끌고 출진하다가 흉노에 포위당하여 간신히 풀려다는 곤욕도 치렀다. 막강한 한나라도 흉노에는 친화술로 대처했다. 고조는 흉노의 우두머리 선우에게 미인과 막대한 예물을 보내면서 형제국으로 지내자는 조약을 맺고 해마다 선물을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흉노는 그 후에도 조약을 깨고 이따금 변경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전남 진도 동거차도 해상에 침몰했던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위로 올라왔다 단원고 학생들이 사다리를 던져가며 깨려했던 4층 B-19 객실 창문이 외려 선명하다* 재킹 바지선의 도르래와 램프가 부딪혀 가슴 졸이던 시간도 지나 그렇게 어둠속으로 은폐하던 몸체가 적나라하게 끌어 올려졌다 3년 동안 감추며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거대한 몸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녹슬고 할퀴고 긁힌 자국 어느 한 곳도 성성한 곳이 없는데 아직도 저 속 음지에 돌아오지 않은 우리 아
밥상을 눈썹까지 들어 올린다. 아내가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공경함.거안제미(擧案齊眉)의 고사는 부부애를 나타낸다. 사마천의 《史記》에 이런 내용이 있다. 계구사(季臼使)가 기(冀)라는 곳을 지나다가 들에서 김을 매고 있는 기결(冀缺)의 아내가 점심을 내온 것을 보았다. 둘 사이가 어찌나 친근하면서도 조심하는지 돌아와서 문공에게 이렇게 말했다."경(敬)이란 덕(德)이 모인 것인데, 덕은 백성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대왕께선 그를 채용하십시오."후한(後漢) 시대 양홍이라는 사람의 처 맹광의 이야기다.맹광은 뚱보인데다 얼굴이 추하고,
조지아의 바드지아에는 동굴 수도원이 있다 타마르 여왕이 몽골의 침략에 항거하기 위하여 만든 인공의 도시 강 옆 깎아지른 돌산에 동굴을 파들어 갔다 약방과 와인저장고, 식당과 교회와 숙소안으로 파고들어 13층이나 되는 6천여 개의 방들거미줄처럼 엉켜있으면서도 통하는 것은 동굴과 동굴을 이어주는 터널이다동굴은 하나로 끝날 수 있지만 터널은 연결하여 전체를 묶어준다성모숭천교회 가는 길이 터널로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올라가고 집과 교회를 하나로 이어준다사람도 그렇다 동굴이지만 터널로 바꾼 사람들 신성철은 선천성 시각장애이지만 3천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을 통해 들려오는 범죄가 그저 남의 일이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묻지마 범행 등 언제 어디서든 그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범죄의 위험 속에서 범죄 피해자들은 사망, 상해 등 직접적 피해 이외에도 정신적 충격, 건강 악화 등 신체적 부담, 실직 및 의료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의 정신적 부담 등의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대부분의 범죄 피해자들은 범죄에 따른 이러한 2차 피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과거 이러한 어려움을 외면시 했던 범죄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군주가 위협을 당하며 어질고 정치를 잘 하는 선비가 기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비자(韓非子)는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다.송(宋)나라 사람 중에 술을 파는 자가 있었다. 그는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들에게도 공손히 대접했으며 항상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보다 술이 잘 팔리지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마을 어른 양천에게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양천이 물었다."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그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가르치는 일에 몸담은 사람은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에 있는지를분명하게 알아야한다어려운 때일수록아픔 껴안아 힘을 만들고지칠 때 일수록마음 두드려 북을 돋우고때가 되어 맞는 3월이 아니라더 크게 성장한 나라에 맞는장성한 분량의 믿음으로담대히 좋은 일은 권하는 참 사표의 선생님이 되어야한다옳은 것은 옳다고 얘기하고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한 선생님이여야 한다무엇보다 길 잃고 헤매며 울고 있는 한 영혼을 위해눈물로 기도하는 선생님이어야 한다.어떻게 눈물 없이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자신
즉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 하라는 뜻입니다. 앞뒤 생각 없이 순간적인 감정으로 말을 내뱉고 불쑥 저질러버리는 행동은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해도 복구나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평소 말 한마디나 행동이 어긋나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처신했는데 순간적인 감정폭발로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드는 경우가 일생생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감정억제를 못하고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 결과입니다.사소하고 중요치 않은 호박잎 한 장과 같은 일이 발단이 되어 큰 싸움과 깊은 갈등을 일
아주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설명할 수 없는 예지력이 있다 거기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무심결에 스치는 순간들에도 선명하게 마음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어머니의 시선은 언제나 어디서나 아들을 향하지만 아들은 먼데 하늘을 바라보거나꽃을 바라본다체게바라는 핀셋을 바라보고 윤동주를 별을 바라보고오늘 광화문에 촛불을 켜는 사람들은 아직도 오지 않는 봄을 바라본다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 pokemongo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 가상이 현실이 되고 전
해골을 빈다는 뜻으로, 늙은 재상(宰相)이 벼슬을 내놓고 물러가기를 임금에게 청원하는 것.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에게 쫓긴 한왕(漢王) 유방(劉邦)이 고전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유방은 지난해(B.C. 203) 항우가 반란을 일으킨 팽월(彭越) 전영(田榮) 등을 치기 위해 출병한 사이에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을 공략했다가 항우의 반격을 받고 겨우 형양(河南省) 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수개월 후 군량 수송로까지 끊겨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자 항우에게 휴전을 제의했다. 항우는 응할 생각이었으나 아부(亞父: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
소리는 떨리는 것에서 시작한다북을 두드리면 떨리고 이 떨림이공기를 타고 퍼져나간다물에서도 소리가 전달된다공기 중에서는 340m/s의 속도기체보다는 액체, 액체보다는 고체에서 더 빠르게 움직인다.물에서는 4배, 철에서는 15배 빨리 움직인다.늦은 밤 골목길의 목소리는 낮보다 더 크게 들린다.소리가 온도에 민감하다낮에는 위로 퍼지고, 밤에는 아래로 퍼진다“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그냥 생긴 게 아니다소리에도 눈금이 필요하다시작은 0dB(데시벨),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자신에게 하는 사랑의 속삭임이다몸집
요즘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보라데이’에 대해 물어보면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보라데이’는 여성가족부에서 2014년 8월 8일, 일반국민에게 가정폭력이 사회적 범죄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만든 ‘데이’로 매월 8일로 지정되어 있다. 보라데이가 8일에 지정되어 있는 이유는 보라(LOOK)의 “OO”로 연상할 수 있는 숫자가 바로 8이기 때문이다. 또 “OO”는 안경같은 느낌도 주는데 이 안경으로 우리 이웃에게 관심을 가
미켈란젤로에게 물었다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다비드상을 만들 수 있었냐고아주 담담히 대답했다큰 돌에서 다비드 아닌 것만을 제거한 것뿐이지요그가 이 조각이 거의 완성될 무렵소스라쳐 놀랐다이럴 수가, 원석 가운데 박힌 깊은 금!절망하며 깨뜨려 버리려고 하는 그 순간그는 자신에게 깊게 그어진 금을 보았다성 베드로 성당 건축이 브라만테에게 맡겨졌을 때로마를 버리면서까지 몸부림쳤지만결국 지워지지 않던 금그 금이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의 흔적일 수 있음을그는 깨달았다 그리고 그 금을 살려마침내 3년 만에 4.5m의 거대한 높이로 탄생시켰다결이 좋지
이 표현은 글자만 보면 닭의 머리가 되라는 건지 소의 꼬리가 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는 그 표현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아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사기》에 나오는 이야기죠전국시대에 유명한 전략가 소진은 합종책을 편 것으로 유명합니다. 합종책이란 당시 초강대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해 나머지 6개의 주요 제후국(연, 초, 제, 한, 위, 조)이 연합해 대항해야 한다는 책략입니다. 이때 소진은 제후국 군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했습니다.“당신들 모두 한 나라의 왕인데 왜 진나라에 항복하여 소의
‘요즈음 우리 사회에 대두되는 화제중 하나가 일명 김영란법이다. 이 김영란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이 법의 적용대상은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언론종사자, 국공립사립학교 임직원 본인 및 배우자까지 적용을 받는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백리의 본으로 여기기 위해 사불삼거(四不三拒)를 제시하였는데, 사불은 공직자로서 ‘부업하지 말 것’, ‘땅을 사지 말 것’, ‘집을 늘리지 말 것’, ‘재임지의 명산물을 먹지 말 것’ 이다.삼거는 공직자로서 거절해야 할 세가지 ‘윗사람의 부당한
가을철에는 행락철 교통량이 많고 밤늦은 시간까지 논밭에서 일을 하고 귀가 중 또는 이른 새벽에 도로에서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특히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노년층이거나 어린이들에게 집중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농촌지역의 주민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은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운전부주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더구나 보행자 교통사고는 대부분이 중상 및 사망사고로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 대해 세심한 주의만 있었더라면 사고를
해남군은 2008년 전국 최초 출산정책팀을 신설하고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다양한 시책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합계출산율 전국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5회 인구의 날 기념 인구정책 평가에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저출산 인구 시책 추진과 아이낳기 좋은 출산 장려 환경 조성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2015년 기준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전국 평균 1.24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전남지역 1.55명과 비교해도 해남은 두배 가량이 높다. 이와 관련, 전국의 지자체들이
4.황토는 상징이다 뜨거운 깃발이다.달려가도 못 잡을 비백의 그리움으로프레임을 넘어서는 신선한 충격의 전이(轉移)오래된 옷 같이 헐거워진 생각과낯익은 풍경의 편안함으로 위장된A는 A이면서 A너머의 B C D E말할 수 없는 가벼움과 위험이 숨어있다황색의 석영(石英), 장석(長石)의 미립(微粒)이 모여서빗물 속의 석회질을 모아 비옥하고 부드럽게싹을 내고 곡물을 키워 여기까지 온 것이다바람이 수만리 예까지 데려와누르고 거무스름한 땅에 뉘인 것이다그러니 거기에는 눈 못 감을 그리움이 있다깨끗하고 매력적인 단순함이 음표를 부르고하나의 색깔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丁은 붉은 색, 酉는 술동이 모양붉은 닭의 해다삼국유사에도 나오는 닭, 계림(鷄林)신라의 시조 김알지가 탄생한 숲의 이름이다계림이 신라로 바뀌고 천년의 문화를 이룩했다신령한 닭, 닭은 신의를 지녔다매일 새벽 시간을 알린다. 꼬끼요오 운다시계가 없던 시절시골에서는 닭 울음에 잠에서 깨어났다닭의 볏은 고관의 벼슬처럼 기세가 당당하다미사여구의 문필을 닮았다닭은 또 같이 어우러지는 어짐을 지녔다어느 한 마리가 울면 온 마을의 닭들이 이어 운다.흩어진 낱알이라도 불러서 같이 먹는다 꼬꼬 꼬꼬어서와 어서 소리내어
기도하게 하소서나와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건강과 화평과 온전함을 위해기도하게 하소서보편한 것이 인정받고노력한 것이 결실 맺고힘든 것이 더 대우받는좋은 세상 되게 하소서밝고 맑은 마을과 나라 되게 하소서동과 서가 서로 손잡게 하시고남과 북이 통일되게 하소서감사하게 하소서평범한 일상과 노래에 대하여 감사하게 하소서일용할 양식과 평화에 대해 감사하게 하소서볼 수 있고 걸을 수 있음에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음에감사하게 하소서혹시 그 중에 하나를 잃었다 해도내가 바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감사하게 하소서사랑하게 하소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