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은(수완고 2) 뿌리내린 것에는 그만한 그악스러움이 있었다. 외할머니의 결혼식 때, 증조할머니가 마당에 심었다는 동백나무가 그랬다. 지붕의 누런 빛을 지우려고 하는 듯 동백나무는 진초록의 잎을 둥글게 밀어냈고, 붉은 꽃잎을 선명하게 피워 올렸다. 햇빛 아래에서 유독 반질거리던 나뭇잎의 광택을 기억한다. 나는 주름살 없는 잎을 기어코 구부려 조각배를 만들려다가 잎을 갈가리 찢어놓기 일쑤였다. 나는 마을 저수지로 달려가 찢긴 잎들을 풀어 놓았다. 잎으로 배를 만들어 바다를 건넌 개미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 잎이 멀
각종 건설현장은 오늘도 안전사고 불감증이 여전하며 인근주민이나 보행자에게 위험을 느낄 만큼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각종 건축자재의 도로 점유현상이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는가 하면 공사 중 낙석 피해 등을 방지할 안전망 시설도 허술해 건설관계자 및 관계 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고장의 경우 부동산 붐이 일면서 소규모 건설현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건설현장은 소규모 공사현장이라는 핑계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인근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주변에는 벽돌, 못 등 각종 공사자재가
임수진(제일중 2)진호가 하는 이야기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군고구마를 팔고 계시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모습에 자꾸 시선이 갔다. 무슨 생각으로 학교 근처에서 장사를 하시는 건지, 난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가 혹시라도 내 이름을 부르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뿐이었다. 만약 날 부르신다면 분명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아직도 고구마를 팔고 계시는 아버지의 유난히 크고 걸걸한 목소리가 교실 안쪽까지 울려퍼졌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 새빨개지는 내 볼, 욕을
요즘 주폭(酒暴)이라는 말이 신조어가 됐다. 주폭이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줄여 일컫는 말이다. 상습 주취자는 우리사회의 음주에 대한 너그러움이 만든 고질병으로, 이로 말미암아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심지어 ‘조폭과는 살아도 주폭과는 못 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제 정말 음주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지경에 이른 것이다.매일 반복되는 지구대의 업무 속에는 강·절도 등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지구대 업무 중 주취자 처리가 60% 이상일 정도로 많아지다 보니 본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기취급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 후 추진예정이며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 전통시장, 공장‧창고 및 공사장 안전대책, 취약시기 특별경계근무 강화, 전기․가스시설 등 합동점검, 공동주택 관계자 소집교육 등 화재예방을 위한 다양한 안전교육과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4만2천건이상의 화재가 발생한다. 내 가정에 화재 등 사고가 발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노력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소방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해남공고는 완성교육을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서 3년 동안 취업중심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공부하여, 3년 동안만 기업체에서 참고 견디는 인내력이 길러지면 100세 시대에 평생 직업을 보장시켜 주는 학교입니다.성실이라는 교훈 아래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업 맞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취업중심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3·3·100 행복교육 프로젝트’는 3년의 도제식 체험교육으로 1∼2학년은 취업기반 조성으로 100% 취업 마인드 고취를, 3학년은 기능 인재중심 취업 마인드 확정 및 취업 만족 100%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현
10월 21일은 창경 70회를 맞이하는 경찰의 날이다.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 광복과 함께 1945년 10월21일 미군정 체제로부터 경찰권을 이양 받은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경찰 독자적 치안업무를 수행한지 어언 70년이 흘렀다.경찰은 24시간 지역의 치안순찰은 당연한 것이고, 각종 민원사건 처리 및 주민들의 사소한 불편에도 마다하지 않고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선진 경찰이 지금의 경찰 모습이다. 그래서 흔히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일컫는다.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람이기 때문
최근 국립공원 통계에 따르면 안전사고 사망자는 모두 160여명으로, 매년 30명 이상 발생했다. 3대 사망원인으로는 심장마비 38%, 추락 32%, 익사 17%, 음주 실족, 토사붕괴 등의 순이었다.산행에 대한 자만심과 안전수칙 미준수로 고통을 받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로운 사례가 많다.혼자 등산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며 반드시 2인 이상이 동반해 부상, 조난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심장병, 고혈압, 빈혈, 당뇨 등 건강이 좋지 않는 사람은 삼림욕 등 가벼운 산책을 하고, 등산 중 음주행위, 위험행위는 안전사고의 주원인이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단 몇 초라도 더 빨리 출동하여 생명을 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출동 지령을 받고을 나가다보면 내마음과 같이 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교통량 증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출동 여건은 답답하기만하다.화재의 경우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5분이 경과되면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 곤란해진다.구급출동의 경우 응급환자는 4~6분은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4~
어린이들에게 인기 놀이기구인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이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안전장구를 장착하고 비교적 넓고 안전한 운동장 같은 곳에서 타야 한다하지만 한정된 장소 탓에 인도나 차도 구분하지 않고 포장된 도로라면 시가지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 즐기고 있어 위험천만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한 행위는 차량의 원활한 교통 소통의 장애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인도의 보행자 통행방해 지장을 주는 등 안전상 너무나 위험하다.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는 인명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요사이는 킥보드에 모타를 장착한 스피드보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고사리) 마음으로 피해자의 마음을 배려하는 경찰이 될수 있도록 하겟습니다. 주민들은 항상 범죄에 대해 노출되어 있고 출동 경찰관이 사건 현장에서 범인 검거에만 몰두한 나머지 불안해하는 피해자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고 업무 처리를 하는 등 피해 당사자는 경찰관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은 물론 나아가서 사후 사건처리 과정에도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등 주민들의 마음을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것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금년 3월부터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위로, 배려하는 공감 한마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이주 농업 노동자 수는 공식적으로 2만 3000명을 넘는다. 2004년에 33명으로 시작해서, 최근들어 한해에 6000명씩 입국하고 있다.대략 추산하면, 우리나라 전체의 농업 노동 투입 시간 중에 외국인 노동자가 기여하는 몫은 5%를 넘는다. 투입되는 농업 노동의 80%가 가족 노동, 5%가 품앗이 또는 일손돕기, 15%가 고용 노동이다.외국인 이주 노동자에게 농업 고용 노동의 30% 이상을 의존하는 셈이다. 농업 생산에서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해졌다. 그런데 이역만리(異域萬里) 타지에서 땀
한국 농업은 글로벌화와 고령화라는 내외압에 의해 일자리 축소와 소득 하락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도농간, 농가계층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그늘 속에서도 농업의 성장산업화를 전망하는 빛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경에는 도시 과밀과 성장 한계 등의 반작용에서 비롯한 환경이나 경관, 식품 안전성, 여가 등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있다. 공유가치 창조라는 관점에서 농업의 성장산업화에 관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농업의 성
사소한 불씨 하나가 대형화재가 돼 수십년을 키워온 산림을 훼손하고 복구하는데 많은 기간과 예산이 수반된다.생활속에서 작은 불씨를 함부로 취급하는 생활습관을 고쳐가는데 모든 국민이 함께 실천의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그중 하나가 운전자의 흡연이다.차량 운전중 흡연후 차량 밖으로 던져버린 담배불씨 하나가 봄바람에 인접 산으로 연소확대 되는 위험한 상황을 간과하고 있다.오늘부터라도 차량 운전중 흡연시 담뱃불씨를 차량내부에서 해결하는 생활 습관을 실천에 주었으면 한다.해남소방서에서는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산불화재등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새내기 대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바로 세상 물정에 어두운 초년생들을 악용한 다단계 사기이다.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에 대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려 시급 5580원을 받아가며 고생하는 대학생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고수익 알바를 자청하거나 쉬운 일자리라고 거짓 소개를 하면서 감금과 부당강매를 하던 것을 넘어 최근에는 소액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혹은 인터넷웹사이트 도메인을 판매, 그 사이트에서 생필품을 강매하게 하여 수수료를 챙기는 일도 하고 있다.학자금 대출로 이미 빚을 지고 학
우리나라 농업은 고투입-고산출 농업을 추진해온 결과 환경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토양별로 토양환경변화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효인산의 경우 적정범위 평균에 비해 논이 1.3배, 밭이 1.4배, 과수원이 2.1배, 시설재배지가 2.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담수호와 저수지에 대한 농업용수 수질측정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질이 악화되어 왔으며, 농업용수의 기준에 못 미치는 수질의 저수지가 매년 증가하여 왔다.이러한 농업환경의 악화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결과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생
매년 새 학년 신학기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학부모들은 막연한 불안감과 근심이 앞서는 등 신경이 쓰이는 때이며 이는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을 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학기 우리 자녀들의 학교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살펴보아야 할 사항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첫째 자녀들이 학교에 비싼 스마트폰, MP3, 운동화 등을 소지한 채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둘째 예전에 자녀들이 학교에서 불리는 별명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고 우리는 산에 희망찬 나무를 심는다. 봄철인 5월까지 크고 작은 산불로 가꾸어 온 산림이 불에 타 폐허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산불 발생의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가 34%, 논․밭두렁 태우기가 19%, 농산 폐기물 태우기가 17%, 담뱃불 취급 부주의가 15%, 쓰레기 소각 부주의가 6%, 성묘객 4% 및 기타 5% 등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산불은 봄철에 82%가 발생하고 있다.요일별로는 토․일요일이 전체 산불의
1919년 기미 3·1일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도 벌써 96년을 맞게 된다. 애국충절의 고장 해남에서도 항일 독립만세운동이 크게 일어났다. 그때 활약했던 애국지사님들을 소개하며 그날의 의미를 새겨보고자 한다.지강 양한묵 선생은 옥천 영신리 출신으로 이준열사 등과 함께 헌정연구회를 조직하고 1902년 손병희, 오세창선생등과 일본 동경에서 만나 동학에 입교한 후 서울에서 천도교 중앙종부를 결성해 무사, 좌부도사로 활동하다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당한 후 1919년 10월 서울
농촌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가장 아쉬운 점은 부족한 교육혜택이다. 학교 외에는 정규 교과목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고 얼마 없는 보습학원들 또한 모두 읍에 위치해 있어 면단위 학생들은 평등한 교육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화원면 역시 상황은 다를바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화원고등학교가 내놓은 프로그램이 바로 ‘교육기부’이다.교육기부는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 나이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화원고등학교는 화원중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고등학생과 중학생을 1대1, 사제관계로 맺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