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에 쭈그리고 앉은 아낙네들을 쉽게 볼 수 있던 시절. 평평한 돌에 빨랫감을 얹고 나무 방망이로 팡팡 두드려 빨래하던 모습은 흔한 광경이었다.현산 덕흥리에서는 아직도 할머니들이 빨래하러 개울가로 나온다.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두륜산에서 내려오는 물인데, 송사리와 다슬기가 가득한 깨끗한 물이다.이성례(82)할머니는 “빨랫감이 많으면 세탁기를 쓴디, 적으믄 그냥 손빨래 하제. 물이 깨끗해서 때가 쏙 빠지는 것 같어”라며 연신 빨래 방망이를 휘두른다. ‘텅텅텅~’ 빨랫감을 노랫가락처럼 두들기는 박자감이 환상적이다. 이제
삼산면 대흥사 가는 길목, 대원포도원에 탐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대원포도원은 지난달 6일부터 포도 판매에 나서고 있다. 거봉, 머루포도, 델라웨이, 캠벨, 청포도가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1600여평에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는 오는 10월까지 판매된다.포도가격은 1kg에 1만원~2만원 선이다.
잎담배 수확작업이 한창이다. 해남 군내 잎담배 재배지역은 문내, 화원지역뿐이다.잎담배 수확시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한창 무더운 날씨에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만만치 않는 힘이 든다.수확작업은 햇볕이 따갑기전에 밭에서 담뱃잎을 딴 후 비닐하우스로 옮겨 엮기 작업을 한다.30년 가까이 잎담배농사를 짓고 있는 문내면 사교 정명호씨, 일이 힘들지만 다른 농산물에 비해 가격등락이 없이 수매가격이 정해져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요즈음엔 인건비가 너무 높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잎담배는 KT&G와 전량계약에 의해 재배되고 있으며
계곡면 방춘리 ‘아지매들’이 고된 양파작업 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지난 10일, 방춘이 아지매들 17명이 함께 양파작업을 나왔다. 평소에도 같이 다닌단다. 오전 6시부터 나와 1천평의 양파밭 작업을 끝내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 한 가지씩 꺼내니 금세 한 상이 뚝딱 차려진다. 간장게장, 물김치, 호박무침에 쌀밥부터 잡곡밥, 콩밥까지 다양하다. 수다소리까지 반찬삼아 한 그릇 뚝딱 해치우신다.“애말이요, 일 하는 것이 보통 일인지 아요. 잘 묵어야 쓴당께”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해야 해 든든히 먹어둬야 한단다.“
올해 보리와 밀 작황이 풍년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수확이 한창이다.지난달 29일 고천암 보리밭, 대형 콤바인으로 찰 쌀 보리수확이 한창이다.다른 곳은 보리농사가 잘됐지만 고천암은 오리 등이 보리싹을 뜯어먹어 버려 작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설명이다.6000여평에서 수확된 보리는 6톤 가량, 찰 쌀보리 판매가격은 40kg 1가마에 3만9000원이다.
6.4 지방선거가 6일 앞둔 지난 28일, 한 군민이 해남읍내 담벼락에 부착된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선거벽보,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해남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6.4일 선거일에 앞서 당일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오는 30일과 31일에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모내기철을 맞아 논갈이가 한창인 요즈음,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농민은 논갈이에 열중하고 해오라기는 논바닥으로 뛰쳐나온 미꾸라지를 잡아먹기 위해 날아 오르기를 반복한다.
해남읍 남부순환로 자전거도로가 붉은 꽃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군은 지난해부터 자전거도로 개통에 맞춰 1.3km의 기존 가로화단을 재정비하고, 꽃잔디와 철쭉 등을 식재했다.이에 따라 최근 꽃 잔디가 도로를 따라 일시에 개화함에 따라 시가지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군은 앞으로도 자전거도로 환경정비와 이용자 편익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삼산 평활리에서 지난 10일 해남 첫 모내기가 실시됐다.올해 첫 모내기는 지난해에 비해 10일 정도 빨리 이뤄진 것으로 오는 8월 중순 수확될 예정이다.
봄의 전령 유채꽃이 해남읍 안동리에 샛노란 고개를 내밀었다.한껏 터트리기 시작한 꽃망울에 안동리가 노란빛 파도로 너울진다.명랑·쾌활이라는 꽃말처럼 안동리에 봄기운을 불어넣는다.화사해진 마을풍경에 주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봄이 오니 산에 들에 진달래가 만발했다. 희뿌연 날씨가 연일 지속되더니 어느새 봄비가 대지를 적셨다. 바람에 구름이 일어 산과 들이 산뜻하게 변해 가고 있을 즈음 주작산을 향해 내달렸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발 길 닿은 곳마다 멋진 풍경은 기다려 주고 있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달려간 곳에서 카메라가 없으면 또 어떠랴. 스마트폰만으로도 절경을 찍기에 충분하다.오른쪽은 옥천 용동, 왼쪽은 북평 내동 바다. 저 멀리 한 눈에 펼쳐진 두륜산과 주작산 풍경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진달래꽃 향기에 취해 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
그물코 매야 고기잡제 슥삭슥삭. 장오철씨의 봄이 오는 소리는 그물 수선 소리다. 장씨가 문내 임화도 선착장 앞에 길게 늘어놓은 그물에 턱 하니 앉는다. 옷이 더러워지는 건 안중에도 없는 눈치다.일일이 손으로 뒤적여가며 찢어진 곳은 없는지 살핀다. 자그마한 구멍부터 손바닥보다 큰 구멍들까지 여기저기 성한 데가 없다.김 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그물코를 만들어 나간다. 바늘을 잡고 몇 번 휘휘 돌렸을 뿐인데 어느덧 짱짱한 그물이 완성된다.이렇게 수선한 어망으로 4월부터 본격적인 고기잡이에 나선단다. 매화구경이다 벚꽃구경이다 모두 꽃구경으
지난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보리콩(할머니가 부르는 이름)이 파릇파릇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할머니는 그냥 두면 못 먹어, 풀도 뽑아주고 가꿔야지, 할머니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보리콩을 가꾸는 일이다.요즈음 해남곳곳에선 군수, 군의원,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열매로 키울 수 있는 후보자들을 기대해 본다. 사진=박수은기자 글=박성기기자
꽃피는 봄, 할머니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해남농업기술센터에서 꽃 가꾸기를 하는 김영자(75), 박영임(74) 할머니.도로변에 활짝 핀 봄꽃을 키워낸 장본인들이다. 기술센터 육묘장에서 씨앗심기부터 가꾸기, 도로변 꽃 심기까지 도맡아한다.봄꽃을 피워낸 후엔 가을에 화사하게 필 국화꽃 담기기에 온 시간을 보낸다.할머니들은 뭐 할려고 사진을 찍어 하면서도 환하게 꽃보다 예쁜 미소를 지어낸다.
해남경찰서 부녀순찰대와 협력단체회원들이 해남동초 앞에서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귀가 캠페인을 펼쳤다.
북일면 매화농장의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항 기운이 남아 있지만 봄은 농부들의 농사에서 시작됐다.지난 25일 해남읍 학동리 윤재산(69)씨 부부는 감자심기를 통해 봄을 맞았다. 300여평에 감자를 심는 부부의 손길에 봄기운이 느껴진따.
지난 13일 제63회 해남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졸업식은 서림제와 함께 개최됐으며 해남고는 올해 총 29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날 졸업식에서 최고학력상에 박시원양 외 1명, 3년 개근상에 이에녹 외 138명과 특별활동영역상 18명, 교과우수상 30명(중복)과 해남군수상 김혜수양 등 12명에게 대외상을 시상했다.시상식 후 회고사·축사·졸업생 대표연설이 이어졌으며 졸업가와 교가를 제창한 후 행사가 마무리됐다.
배추, 봄동배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배추밭 이곳저곳에 탑 무더기가 쌓여있다.수량 파악을 위해 10박스 단위로 쌓아둔 모습이 멀리서 보면 꼭 탑처럼 보인다.
경기침체로 한산 했던 해남오일장이 설을 맞아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였다.시장 곳곳이 사람들로 넘쳤고 오가는 흥정에 활기가 돌았다.상인들은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며 손님을 부르는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