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가 차츰차츰 완화되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그간 못했던 가족행사, 여행 등으로 대면활동이 증가되는 것은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요소일 것이다.하지만 그에 반해 날씨가 좋은 9월~10월은 월별 구급대원 이송 건수 중에 가장 이송이 많이 발생하는 달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현장응급처치가 중요시 되고 있다.응급처치란 다친 사람 혹은 급성질환자에게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응급처치의 방법에 대해서 파악해 보려고 한다.일교차가
나팔꽃 번지는 길 추억의 강이 흐른다안개 같은 연서 같은 여운의 강이다은은한 남도 사투리 느리게 감겨온다 꽃마다 수정의 별 알알이 박혀있어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인가더불어 같이 갈 벗의 눈길이 그리운 날 · 시작 메모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면서 목포과학대 교수를 역임한 손영선 선생은 목포에 거주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입니다. 여귀산 미술관의 展에 이 그림을 출품하였습니다. 은은하고 정감있는 남도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꽃과 꽃 사이에 여백을 연출하여 문인화의 여운까지를 담아내 운치를
코로나19 지속과 세계 곳곳에서 빈발하는 가뭄·폭우·태풍·고온 등 기상이변, 끝이 안 보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경제질서와 정치 지형을 뒤흔들면서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의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7월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보고서’에 따르면 전례 없는 복합 위기로 지난해 전세계 기아 인구가 8억2300만명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먹거리 안보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의 국가 부도, 정권 전복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이는 개도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세계적인 인류 생태계문제로 비화할
전국 102개 마을을 패널로 삼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농산어촌 마을에는 평균 77.4호가 모여 살며 이 중 5.6호는 비상주 가구이다.가구 당 1.9명으로 구성돼 있고 고령화율은 62.5%에 달한다. 특히 자연 여건이 양호한 마을일수록 전입 가구가 많은데, 전입 가구 중 약 12%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산어촌 마을에서 농가 비율은 53.1%로 농산어촌 마을의 주요 경제활동은 여전히 농업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작목반 등의 경제조직이 없는 마을이 23.5%에 달해 과거와 같은 방식의 공동
오곡백과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이 있어들판은 외롭지 않다 혼자서도 넉넉하다산 하늘 멀리 두고도 아리랑이 휘어든다 잠든 신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아늑하여아름답고 애잔한 어머니의 하늘밭이여걷이가 끝난 쓸쓸함도 달을 띄워 위로한다 · 시작 메모 ·가을이 오는 들녘은 그냥 서서 바라봐도 물리지 않습니다. 바람에 무겁게 흔들거리는 벼이삭과 고구마순과 참깨 모가지들 … 자연이 이루어낸 풍경들에 마음이 흥성서러워집니다. 태풍 때문에 낙과 피해를 보긴 했어도 이만만하기 다행이다 싶습니다. 해마다 태풍이 더 심해진다니 걱정이긴 합니다. 오늘은 들판 꽃밭
눈에 잘 띄지 않는 앙증맞은 작은 꽃그 향기와 노란 빛깔 아릿한 유혹에물벼룩, 포충낭에 빨려 그만 먹이가 된다 세상은 생각해보면 겉과 속이 다르기 마련웃어도 그 뒤에는 교활한 술수가 있고지지리 못난 사람도 괴미있는 정(情)이 있다 · 시작 메모 ·통발꽃은 수련보다 작은 만나기 쉽지 않은 희귀식물입니다. 통발의 꽃은 입술 모양의 아래 꽃잎이 크고 넓으며, 꽃잎 가운데에 드리운 실핏줄 같은 붉은 줄무늬가 보입니다. 꽃대 아래 줄기에는 뿌리처럼 잎이 갈라지고 그 갈래 조각 중 일부가 포충낭(捕蟲囊)인데 그 속은 진공 상태입니다. 물벼룩
기업경영은 물론 자본시장과 국가 경영에 있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ESG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후 위기 등 환경 대응, 인권 존중·근로조건 개선 등 사회적 기여, 투명성 제고·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등 지배구조의 변화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2020년 2월 네덜란드 공적연금이 해외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려는 한국전력의 경영방침이 장기적 경영위험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투자지분을 매각했다.이로 인해 같은 해 10월 한국전력이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추진 중단을 선언하면서 우리 사회에 E
다가오는 추석날고향집 , 지인의 집에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면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소화기, 감지기를 선물하는 것을 권장한다.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는 방심하면 코로나19와 같이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최근 10년간 주택화재 관련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주택화재 발생률은 18.4%이지만, 화재 사망자 비율은 46.9%가 주택에서 발생했다.그리고 주택화재 사망자 나이별 발생 현황을 보면 70세 이상 고령자가 35.6%로 가장 많았다. 이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
2020년 정부부처 합동으로 ‘탄소 중립 추진전략’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분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내놓으면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전 지구적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달성은 다음 세대 를 위해 우리 세대가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에 사회적 논의가 집중되면서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올해도 가뭄과 폭염, 잦은 소나기와 같은 이상기상으로 많은 농가가 작물 키
보면 볼수록 아늑한 곳으로 데려가서상처받은 마음을 말없이 도닥이고괜찮아 지나갈 테니 걱정마라 말한다바람이 살아있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오랜 친구 같은 누이 같은 고향집 토담 같은해와 달 날로 깊어지는 기품이여 위안이여 · 시작 메모 ·원로화가 하인택 선생의 작품에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고향집 토담같은 정 겨움과 오래된 연륜의 사랑이 있습니다. 속 깊은 묵은지 같은 괴미가 있습니 다. 이제 더 필요한 곳에 둬야한다며 고맙게도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에 많은 그림을 기증해오셨습니다. 따뜻한 밥 한그릇도 대접 못했는데 선생의 그림에 아주 환
주택화재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화재’ 이다. 최근 5년간 자료를 보면 연평균 화재 사망자 중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86명으로 약 55%에 달한다주택화재는 대부분 낮이 아닌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하면서 신고 지연으로 발생하는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 화재경보기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이 선택이 아니 의무화가 된지도 벌써 10년이 경과했다.하지만 아직 일반 주민들은 주택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소방청 및 각 시·도의 소방관서등에서 취약계층 중심으로
뒷집 까무잡잡한 황정문 어르신(70) 마당에 불쑥 들어선다 올해 파 금이 좋아 재미가 좋았지유? 그랬지라우 한 마지기 농사에 밭 한마기 살 정도 였응께 그라믄 농사도 도시서 샐러리맨 하는 것보다 훨 낫겄소 안그래봐야 뭔 소용이 있간디요 한 해 조믄 시 해는 갈아 엎어야하는디 하얀 것 누르통통한 것 뒤섞인 계란 한 판을 부끄럽게 내미신다 ■시작메모고재종 시인은 「면면함에 대하여」를 통해 “너 들어 보았니/다 청산하고 떠나버리는 마을에/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소리 죽여 흐느끼던 소리/가지 팽팽히
꽃은 정물일 때도 언제나 말을 한다 선하게 살아라 없는 것에 기죽지 마라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늘 격려한다 웃는다 화가가 그려낸 꽃과 석류 창 너머 바람 살랑이는 햇살을 따라 그림자가 움직인다 말 없는 정물인데도 살아 있다 다정하다 ■시작메모김일해 시형(詩兄)의 작품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생명이 없는 것이 흔들립니다. 물결도 살랑거리고 나뭇잎도 떨어지면서 뭐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러니 꽃과 석류가 있는 정물에서도 이런 점이 돋보입니다. 창 너머 숲도 웅성거리고 다가올 듯하고 창문 새로 바람이 들어와 꽃병에 꽂은 꽃들이 말을 걸고 있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이 갈 곳은 사라지고 있다. 여가시간이 생겨도 대부분 인터넷과 핸드폰을 할 뿐,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신종질병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해남군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청소년시설을 조성하는 등 청소년이 안전하게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하는 청소년들의 행복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해남군청소년누림문화센터가 지난해 7월 개관, 9개월 동안 청소년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해
코로나-19시국으로 시민들의 마음은 움츠려 들었지만,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녹아들고, 만물이 기지개를 켠 듯 푸른새싹이 움트는 봄이라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봄은‘따뜻해져 사물들이 뛰고 움직이기 시작하여 새롭게 바라보는 계절’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우리들을 설레게 하는 계절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들의 생각과 달리 나에게 봄이라는 계절은 설렘이라는 말보다‘설마’라는 단어가 더욱 와 닿는다. 올해에도 우리가 설마 하는 사이 구례, 울진에서는 산불로 인해 약 2만ha가 소실되었고 피해액도 1400억에 이를 만큼 그 피
아홉 살이나 열두 살은 작은 나이가 아니다 가난과 슬픔도 다 알만한 충분한 나이 가리고 숨기는 진실 어른들만 모른다 굴종과 배반의 약삭빠른 거래들은 앞으론 남아도 뒤로는 거진 밑지는 장사 서로가 이해를 하면 세상은 둥글어진다 ■시작메모엄화섭의 이 그림은 소설가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은희경은 이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 열두 살에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아버렸다고 얘기합니다. 열두 살은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음을 아주 세세히 소설가는 파헤쳐나갑니다. 엄화섭 화가는 새의 상징을 통해 그
무엇을 하다가 부족하고 모자랄 때 염려하고 걱정한 적 있습니까? 꼭 해야 되는 일을 스스로 짐짓 포기한 적 있습니까? 혹시 기도로 구한 적은 없습니까?기도하다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 무슨 소용 있냐고 원망한 적 없습니까? 우리 모두는 대부분 그럽니다 포기하거나, 기도하더라도 이루어질 것인지 의심합니다 술 대신 물을 채우라는 허황한 명령에 당신은 순종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묵묵히 순종하는 마리아 넘치는 포도주의 기적이 바로 순종에 있습니다 베드로의 순종에 그물이 찢어질 듯한 만선의 기쁨이 있고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에 여리고 성이 무너
산에서는 아름다운 새싹들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풍경을 만끽하게 될 상춘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드는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싶다.그러나 항상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은 산행객들의 실수와 매년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하여
그의 그림에는 꿈이 있다 힘이 있다자유롭게 사람들이 활보하는 도시의 거리 사소한 끄적거림 같은 친근함이 배어난다 이 평범한 일상을 잊은 지 얼마이던가 개성이 넘치는 탄력 있는 발걸음들 물밀 듯 넘치는 개성 지상의 큰 축복이다 ■시작메모박지오 화백의 군중을 테마로 하는 그림에는 자유로운 개성이 넘칩니다. 100호가 넘는 이 그림을 서너 개 잇대어 대형전시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축사를 하게 된 개인전시회에서 그 시민들의 역동적인 힘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체임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여의도 40배 크기가 잿더미로 변
갈수록 험한 말이 난무하는 선거막판 십 수만 확진자에 백 명 넘는 사망자 그래도 욕도 못하는 착한 백성 여기 있다혼자 먹는 것이 미안한지 자꾸 곁 눈치 보고 우렁우렁 눈망울엔 그래 그래 한국의 눈물 우직한 네 정직함 맏고 풍진 세상 건너가자 ■시작메모안동에 사시는 창산 김대원 화백의 소 그림은 아주 기품이 있습니다. 순한 한국 소의 모습을 먹의 농담으로 음영까지 잘 살려 세밀하게 잘 보여줍니다. 여물을 먹으면서도 옆을 헤아리는 눈치가 있어 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격조를 흩트리지 않는 은근함도 있습니다. 여물을 먹는 소를 이를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