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진객 철새가 땅끝 해남을 찾았다.해남 고천암호와 영암호에 지난 11월초부터 가창오리 등의 철새들이 날아와 12월3일 현재 30만 마리의 철새가 관찰되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을 강타한 조류독감에 따른 방역활동으로 2~3만 마리의 소규모가 무리지어 날았지만, 올해는 10~20만 이상의 대규모의 가창오리가 군무하는 장면도 종종 관찰되고 있다.고천암에는 기러기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와 같은 오리 종류와 함께 독수리와 뿔논병아리 등 20여 종이 눈에 띄고 있으며, 영암호에는 가창오리와 큰고니, 가마우지 등 40여 종이 겨울을 나고 있다
황산면부녀회(회장 이동심)가 면내 각 마을 노인정과 결손아동 등을 위해 김장을 담았다.부녀회 20명의 회원들은 지난 1일 정성이 듬뿍담긴 300여포기의 김치를 담아 43개마을 노인정과 결손아동, 요양원 등에 전달했다.부녀회 김장담기는 다른 단체 등의 도움이 없이 부녀회 자체기금으로 이뤄졌다.황산면 부녀회는 이번 김장나누기와 함께 면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산면 노인정에서의 떡국 대접, 면내 각종 행사시 음식장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도배 봉사 활동등으로 따뜻한 황산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06년 어느 날 츠지 히토나리가 쓴 ‘냉정과 열정사이(2000)’에 나오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들렀던 피렌체 두오모 성당. 그곳에서 비슷한 사랑을 꿈꾸던 어린 날의 나를 발견하고 가슴 시렸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두오모 성당에서 바라본 쓸쓸한 노을은 헤어진 두 주인공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잘 어울렸다. 어느 쌀살한 초겨울 오후, 가만히 서서 그렇게 지나간 인연들을 떠올려 봤다. 정말 놀랍지 아니한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이 나를 찰나의 순간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사실이...문내면 예락리에 두오모
지난 29일 2014 해남 김장 나눔축제가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지 잔디광장에서 펼쳐졌다.
화원면 신덕리 신평마을에 그림 같은 폐가가 있다. 개울가 은행나무집인 이 일본식 이층집은 지금은 비록 폐허가 됐지만, 범상치 않은 모습만큼이나 숨은 내력 또한 간단치 만은 않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저택이었을 이 집은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상처였을 지도 모른다. 해방 후 흔히 말하는 적산(敵産)가옥으로 불하된 고가는 이제는 사람의 기척이 끊긴 채 하염없이 스러져가고 있다.만추(晩秋)에 만난 고가는 마당가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어우러져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래서일까. 고가는 왠지
해남최대 농작업중 하나라고 할 배추묵기 작업이 한창이다. 배추주산지인 황산, 문내, 화원, 산이 지역에선 두툼한 흰색 허리띠(?)를 멘 아주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흰색의 두툼한 허리띠는 다름 아닌 배추를 묶기 위한 비닐끈, 허리에 묶은 비닐끈을 하나씩 뽑아 배추를 움켜잡아 묶는다. 배추 묶기 작업은 농사일 중에서 가장 힘들고 고된 일이다, 배추 잎을 움켜잡고 묶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폈다 수 만 번을 반복해야 한다. 배추 묶기 작업에 나선 아주머니들의 실력은 제 각각이다,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계속된 작업시
지난 14일 해남군(군수 박철환)은 우슬경기장 내 게이트볼 구장에서 제2회 군수기 노인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는 (사)대한노인회 해남군지회 주관으로 각 읍면당 A,B 2개 팀씩 총 28개 팀 200여명의 선수와 100여명의 심판원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치러졌다.해남군에서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분회장이 추천한 팀들로 이루어진 28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펼친 다음 각조 1,2위 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대회에 참석한 김복례(옥천 여 79)씨는 “14개 읍면 노인들이 다 모여서
11월 중·하순과 12월 둘째 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어 김장 적정시기는 서울, 경기도 및 중부내륙지방은 평년보다 2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장적기는 서울, 경기도 및 중부 내륙지방는 11월 하순 ~ 12월 초, 남부지방 및 동해안, 서해안은 12월 상순 ~ 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 이후다.
“나락 한톨이 얼마나 중하다고, 요즈음은 쌀 중요한지 몰라” 라고 말하는 김계성(해남읍 관동리, 80) 할아버지.60~70년대에 흔하게 볼수 있었던 이삭을 주운 나락을 손으로 훑고 계셨다. 할아버지에게 쌀은 80평생 생명이요 희망이다.지난해까지 임대해 주었던 논이 올핸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묵혔다. 묵힌 논에 떨어진 나락이 듬성듬성 여물었고 할머니와 함께 하나하나 베어 말렸다.마른 나락이삭을 손으로 훑었다. 20kg 한가마, 도정하면 쌀 10kg 정도 된 단다.할아버지는 구식에는 쌀밥 한번 먹기 힘들었어, 논에 나락이삭하나 떨어진게
해남군과 (사)겨울배추생산자단체협의회가 서울에서 해남농수산물 특판전을 개최해 1억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농협양재하나로클럽 야외특설매장에서 해농수산물특판전이 개최됐다.김장철을 맞아 해남배추와 절임배추, 마늘, 건고추 등 김장재료와 쌀, 고구마, 세발나물, 차류, 장류, 건강식품 등 다양한 해남 농수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특히 이번 특판전에서는 자매결연 도시인 서울시 서초구와 상호 발전적 우호증진을 위해 도․농 상생 화합 김장 버무림과 함께 도시 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난 11일 강강술래 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고래도 뛴다 무화과도 뛴다 강강술래한마당’ 행사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문화장터로 시작됐다.문화장터에는 해남의 무화과 주식회사에서 만든 잼, 생과일 즙과 사구미어촌체험마을에서 생산되는 멸치, 김, 톳, 통호마을의 감, 호박 등의 농수산물이 소량포장으로 판매됐다.강강술래한마당 행사에는 송지산정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 놀이형 강강술래, 댄스공연 시범, 민수연, 임경진 등 지역가수들의 공연과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열전가요무대 등이 펼쳐져 땅끝 가을밤의
대한적십자사 남부희망나눔봉사센터가 저소득층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다.봉사센터는 지난 8일 해남공고와 해남중 RCY 단원들과 함께 해남읍 김모씨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봉사센터는 이번에 총 10세대에 각 세대당 200장씩 총 2000장을 연탄을 전달했다.연탄나눔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집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탤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남예술인들의 대축제 제29회 해남예술제가 지난 16일부터 19일가지 성대하게 개최됐다.해남예총과 7개협회가 함께하는 해남예술제는 군민들과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나누고자 매년 치러지고 있다.예술 단체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가운데 한국국악협회 해남지부의 “제 19회 회원 판소리고법발표회”와 한국연극협회 해남지부의 “고향사람들”연극공연, 한국문인협회 해남지부의 제4회 심호 이동주문학제 및 제 7회 전국 시조백일장대회, 오기택배 전국가요제, 음악협회 해남지부의 초청연주 및 음악회, 한국연예협회 해남지
화원면지부(노인회장 김내운)가 제4회 남도어르신 판소리·민요 한마당축제에서 단체대상과 개인대상과 동상을 차지했다.화원면노인회는 지난 17일 화원에서 개최된 제4회 남도어르신 판소리·민요 한마당축제에서 3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화원면노인회는 19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부터 배운 판소리 춘향가중 쑥대머리로 대상을 차지했다.개인부문엔 18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정율(75)씨가 개인대상, 박종삼(75)씨가 동상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보건복지부와 전남도가 주최했으며 전남대학교 판소리건강 10 0세 프로
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세발나물이 8일 첫 수확에 들어갔다.세발나물은 지난달 중순에 파종되어 이달 8일 첫 수확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출하 될 계획이다.문내면 예락리 세발나물영농조합작목반(반장 강행옥)은 올해 16농가가 8ha 가량의 시설하우스에서 세발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세발나물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9000~1만원(4kg) 선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세발나물영농조합은 지난해 600톤을 생산해 1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조합원 이영형(58)씨는 “올해도 작황상태가 좋아 작년과 비슷한 생산량이
“아이고 맵다 매워, 처음 분쇄기 넣을 때가 제일 매우니 문 밖에 나가 있어, 매워서 버티기 힘들 것인디”흥교주차장 옆 방앗간에서 고춧가루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햇볕에 잘 말려 바삭바삭해진 고추들을 분쇄기에 넣자 금세 방앗간 내부가 매운 고춧가루 향으로 가득해진다.오영린(66)씨는 아내 임복희(61)씨와 20여년 동안 방앗간을 운영해왔다. 고추를 빻는 비용은 1근에 500원이다. 보통 고추 10근을 고춧가루로 만들면 6kg정도 나온단다.요즘 고춧가루 빻는 기계들이 자동화된 곳이 많지만 오 씨의 방앗간에서는 여전히 분쇄기 3대로 4번
본격적인 배추 정식 시기를 맞아 김장배추을 심기 위한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특히 정식기인 요즈음 비가 자주 내려 정식시기를 놓칠까봐 농민들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김장배추 정식적기는 이달 15일까지, 자주내린 비로 인해 정식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추석 연휴는 배추심기로 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 해남군의 배추재배 의향면적 조사결과 가을배추는 1400ha, 겨울배추 2600ha로 나타났다.지난해와 비교 시 가을배추는 비슷한 수준, 겨울배추는 7%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1일, 문내 동영리 김진근(68)·박정순(63)부부가 언덕빼기 밭에서 분주히 움직인다. 여름동안 훌쩍 자란 깨를 베어 말리기 위해서다.농사 지은지 40년은 훌쩍 넘었다는 김 씨 부부. 고구마부터 고추까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300평의 깨농사도 함께 지었단다.박 씨는 “깨농사가 잘 되믄 한 마지기에 두어 말 정도 나와. 못 되믄 한 말도 못 나오제. 정해진 게 읍서, 하늘이 하는 일이 다 그라제 뭐”라며 바쁘게 손을 놀려 깨를 묶는다.아내 박 씨가 깨를 묶어 단을 만들어 놓으면 남편인 김 씨가 나설 차례다. 잘 묶인 단
“하이고, 날은 더운디 고추가 잘 익어갖고 손을 부지런히 놀려야 혀”화원 이목리 정미경(56)씨가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분주히 움직인다. 새색시 시집가는 것 마냥 새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야하기 때문이다.정씨 부부는 올해 고추 농사만 500평을 짓는다. 지난해는 1000평을 지었지만 부부 둘이서 하기에는 벅차 절반으로 줄여버렸다.그래도 약 3000주의 고추를 심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제 때 고추를 다 따지 못할 수도 있단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 보니 땀이 줄줄 흐를 정도지만, 파라솔이 있어 그나마 일하는 게 수월
땅끝 송호해변에서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제가 개최됐다.지난 11일에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배, 축문소지와 각 기관 단체장 제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한편 송호리 해수욕장은 119 구조센터를 운영하는 등 피서객 안전에 만반의 대책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