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강마을 옹기장이는 턱수염이 정말 멋지다.돋뵈기 안경 너머로 바라본 세상사 이야기를 주저리곰삭은 듯 투박한 어투로 조곤조곤 혼자서 되뇌다가출가 후 되돌아온 인생사 돌고 도는 물레와 같다며텁수룩한 수염 매만지는 손과 게슴츠레 잠긴 눈가엔벙싯,꿈만 같았던 젊은 날들이 그림자처럼 걸려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현장을 통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현재, 잡지와 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이른 새벽 뒷산(금강산 삼봉)을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세상은 더없이 신비롭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가 덕음산 자락을 휘감아 돌면 풍요의 땅, 해남들녘은 어느 곳 하나 부족함 없이 평온하다.신록이 짙어가는 6월 초하의 숲속은 온갖 생명체의 소리 또한 맑고 경쾌하다. 우슬재 고개가 훤히 내려다뵈는 산마루터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우화등선(羽化登仙) 날개를 단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
묵직한 망치를 내리치는 팔에 힘이 솟는다. 한참 집중하고 숨을 고른 후 원석을 가늠하는 눈빛이 더욱 빛난다. 원석을 쪼개고 깎고 다듬는 수많은 손놀림이 반복되는 노력 끝에야 얻어지는 환희, 한낱 돌덩이에 불과한 존재에 생명의 가치를 불어 넣는 일이야말로 보석을 발견하는 일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하나 다듬어 갈수록 더욱 빛나는 삶이 존재하는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현장을 통한 사람들의
따스한 5월의 햇살아래 농부는 솜털 같은 어린모를 낸다. 모판에 담긴 어린 새싹들의 일렁임이 알에서 갓 부화한 병아리 마냥 샛노랗다. 이제 곧 발아한 싹들이 따가운 햇살을 머금고 파릇한 모가 되어 논밭으로 나가면 비로소 한 해 농사가 시작된다. 무탈하게 잘 자라주기만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를 심고 애지중지 보살피는 농부의 심정이 어쩌면 이 땅의 모든 어머니의 마음과도 똑 닮았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현장을
논밭을 가로지르며 기나긴 바닷길 이름 모를 들풀 친구삼아 걷다보면 밤안개 휘감아 도는 바다가 나를 반긴다.자연에서 나고 자람이 내내 자랑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땅끝은 언제나 희망의 원천이다. 뚝! 떨어지는 햇덩이가 물들여 놓은 정렬의 바다, 나는 또 잊지 못할 풍경 속 그림을 들여다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희미하게 보이던 작은 섬들 사이로 황금빛 머금은 물결이 끔벅끔벅 꿈을 퍼 올리면 실루엣 그려진 저 바다가 손짓하며 나를 부른다.땅끝 가는 길, 갈대숲 사이 재잘거리던 도요새 둥지 위에도 사나운 갯바람 맞아가며 잘 자란 마늘밭에도
책보를 맨 아이들이 엄마를 부르며 젖먹이 동생을 업은 누나와 함께 찔레향기 가득한 구불구불 논길을 따라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다.아이들은 장성해서 외지로 갔고 경운기를 끌며 일손을 돕던 마을 어르신도 세상을 떠나신지 2년째. 지금 농촌엔 아무도 없다. 힘에 겨운 어머니는 그동안 논밭을 정리했고, 이제는 그 자리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구름은 하늘하늘 물그림자로 아른거리는 오후, 지나가버린 그 시절이 무척이나 그립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무심코 길을 지나다 문득 평화로운 풍경에 잠시 걸음을 멈춰 섰다.이제 막 갈아 놓은 논길 따라 해오라기는 먹이 찾아 분주하고 밭고랑마다 씨를 심는 농부의 구부정 엎드린 허리는 한시도 쉴 새가 없다.제법 싹이 튼실해진 감자밭도 시냇가 무성한 버들잎도 간밤에 내린 단비에 촉촉이 젖어 온 세상이 파릇하다. 사진가 정지승.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정지승님의 사진 속에는 우리의 문화유산 및 산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고 삶의 현장을 통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현재, 잡지와 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