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월말 발표한 쌀 소비량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2022 양곡연도(2021년 11월∼2022년 10월)에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의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보다 0.4%(0.2㎏)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과거부터 쌀 소비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국민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축산물 소비가 증가한 반면 쌀 소비는 계속해서 줄었고, 직전 3년을 보더라도 전년 대비 감소율이 2.3%에 달했다.만약 통계청의 쌀 소비량 발표치가 현실을 잘 반영했다면 ‘쌀 소비 감소 추세가 이제 어느 정도 바닥을 찍
아무래도 동백은 해남과 진도의 꽃거친 바닷바람 맞으며 피는 꽃붉은 꿈 미련없이 툭 떨궈땅에 다시 피는 꽃세상은 늘 겉으로만 드러난 평화로만손쉽게 가늠하여 내 편 네 편 나누지만애진 맘 질끈 동여낸피눈물임을 어찌 아랴· 시작 메모 ·남도에 와서 겨울을 지내보니 봄이 오는 풍경이 환히 보입니다.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에 동백이 화들짝 피었습니다. 멀리서도 아름답지만 가까이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아무래도 동백은 바닷바람에 더 붉게 피는 것 같습니다.유배문화권 매운 절개와 아픔이 서린 꽃, 땅에서 다시 부활하는 꽃입니다.
시편 1편에서 150편까지한결같은 마음이니한결같다는 것은순전하다는 것그러니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 아삽과 고라자손과 솔로몬과 헤만과 에단과 모세그리고 다윗모두가 시인이다 이들이 가진 것은햇살의 찬양들녘의 용서나무의 감사식탁의 신뢰 가진 것 없어도 풍요롭고채우지 않아도 무겁다다듬지 않아도 부드럽다물결인 듯 바람결인 듯 소릿결인 듯오, 오래된 살, 숨결인 듯매끄럽다내 것이다 · 시작 메모 ·성경 시편은 다윗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삽과 고라자손과 솔로몬과헤만과 에단과 모세가 부분부분 지었습니다. 151편의 시편은 세계인이 가장 많이
돈을 상품처럼 사던 시절이 있었다. 돈으로 물건을 사면 모를까, 물건을 주고 돈을 사다니. 이해되는가?나는 1970년대 어린 시절 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당시 가까운 오일장은 이웃 마을에 있었고, 더 큰 시장에 가려면 20리 길을 가야 했다.어른들을 따라 길을 나서면서 듣게 된 얘기 중 하나가 '돈 사러 시장에 간다'는 말이었다. 그때는 이 말을 무심코 흘려들었으나 세월이 흘러 이 말을 되새겨보니 뭔가 이상하다.일반적으로 돈을 주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다. 이것이 돈의 교환 매매 기능이다. 그런데 당시에는 왜 농산물을 주고
나의 누이 나의 사랑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여머리는 순금 같고뺨은 향기로운 꽃밭눈은 비둘기 같고입술에서는 꿀 방울 떨어지고손은 황옥물린 황금노리개몸은 상아에 청옥 입힌 듯다리는 화반선 기둥 레바논 같고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의 염소떼 같으니너는 동산의 샘 생수의 우물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라도백합화로 향기로울지니나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로 서서샘물을 마시고겨울지나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 시작 메모 ·성경의 아가서는 “노래 중의 노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한 일련의 서정시입니다. 상징과 비유적 표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2021년 기준 0.81까지 떨어졌다. 2018년 합계출산율이 1미만으로 떨어진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저출산 현상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이슈들이 기사를 장식하는 것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이와 같은 저출산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비단 여성, 보육·교육, 복지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먹거리 영역에서도 출산장려 여건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동참했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영상 15도 대만에 한파, 120명이 죽고일본 호쿠리쿠 280cm의 폭설, 눈에 파묻히고건물이 무너져 60명이 죽었다 중국 아무얼(阿木爾) 영하 45도스페인의 마드리드 50cm의 눈시시사철 더운 사하라 사막, 눈에 덮히고인도 난다데비 국립공원에서 빙하가 녹아내려 산 아래 수력댐을강타하는빙하 쓰나미에 14명이 죽고 170명이 실종 자연이 우리에게 보낸지구 사용 청구서다돈으로도 고칠 수 없는‘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고장이 났다. 우리가 버리는 폐기물에도소의 방귀에도 자동차에도 냉난방에도그 원인이 있다결국 사람이 가진 탐
바이오산업과 바이오소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바이오 소재용 농산물에서 생산된 바이오소재는 최종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입재로 이용되거나 레드·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중간재로 이용되는 점에서 바이오소재산업의 성장은 지속적인 농산물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따라서 농업계는 바이오소재용 농산물 생산을 늘려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기회로 삼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존재한다.바이오소재 기업계에서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국내산 바이오소재용 농산물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으며,
천년의 역사가 깃든 길 달마고도미황사 큰바람재 노지랑골 몰고리재능선의 서해 낙조는 남도의 제1경이다 낮달을 찾아 떠나는 울퉁불퉁 구도의 길삽과 호미 지게와 지렛대로 만든 길힘들게 닦아낸 길이 사람들을 편하게 한다 · 시작 메모 ·달마산(達摩山)은 높이가 489m이지만 ‘남해의 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특히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남도 제1경으로알려져 있습니다. 달마산 능선은 들쭉날쭉한 기암괴석이 솟구쳐 있어 여느큰 암릉 못지않습니다. 달마고도는 달마산의 주능선을 아우르는 달마산에전해오는 옛 12개 암자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을 위한 법률안‘(이하 ‘농촌공간계획 법률안’)이 지난해 8월 여야의원 공동으로 발의해 12월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농촌공간계획 수립, 농촌특화지구 지정, 농촌협약 지원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이 발의되면서 농촌정책 영역의 오랜 숙제인 농촌공간계획 제도 도입에 한발 다가섰다.현 시점에서 농촌공간계획 제도화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첫째, 농촌의 난개발을 억제하는 데 정책적으로 힘을 싣게 되었다. 주지하듯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도시계획제도는 그동안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패닉에 빠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구에 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비상구는 ‘화재나 지진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한 출입구’이다. 이렇게 비상시 다수가 사용해야 할 문을 장애물로 막는 행위는 불법행위이다.소방서는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여부를 모르거나 신고방법을 몰라 실제 신고로 이어지는 경우라 드물다.그렇다면 신고포상제는 무엇이며 신고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비상구 폐쇄·
내 사랑 이런 방房이라면 좋겠다한지에 스미는 은은한 햇살받아밀화빛 곱게 익는 겨울유자향 그윽한 내 사랑 이런 뜨락이라면 참 좋겠다눈 덮여 눈에 갇혀 은백으로 잠든 새벽발자국 누군가 하나꼭 찍어 놓고간 · 시작 메모 ·입춘이 지났는데도 바람이 많이 붑니다. 진도는 바닷가라 부는 바람이 장난이아닙니다. 박주부 조각가의 3미터 되는 긴 입상 작품이 넘어지기도 했습니다.이렇게 바람 부는 날에는 햇살을 받아 따사한 방에 다리를 묻고 해남 물고구마를 먹으며 그 바람소리에 멍을 때리고도 싶습니다. 귓밥을 후벼대는 바람소리에는 통쾌한 쾌감 같은
겨울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위를 녹이기 위한 난방용 전기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기의 누전·합선 등으로 발생한 작은 불씨로도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해 전남에서는 2926여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전기적 화재가 571건으로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해남소방서는 각종 불조심 홍보와 더불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의 주요인이 되는 전기화재를
오선지의 맑은 가락이 산에서 흘러나와서울 한복판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다초록숲 평온한 잠과 바람, 휘어지고 살아있고 거리에는 꽃의 향기, 가슴에는 별의 꿈한강의 기적이 사랑 함께 흐르는 곳친 자연 생태 하모니가 천년 꿈을 끌고 간다 · 시작 메모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진도 여귀산 미술관(설립자:노정자 관장: 김길록 이부재)에서는 박정흠 조각가의 조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 3대 인물조각으로 알려진 박 조각가의 이번 전시는 스테인레스 철강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종을 이루는데 내용은 에코이즘의 내용을 담고 있는
추수 끝난 10월부터 장마 시작 전 5월까지Y자 나무 기둥과 통나무 얹어 섶 촘촘히그 위에 도톰히 흙 덮어 손과 땀으로 만든 다리평창강을 마주한 밤뒤마을과 미다리 마을판운 섶다리는 마을과 마을 이어준다사람과 사람 사이를 정감 있게 이어준다 · 시작 메모 ·강원도 영월의 판운 섶다리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한시적인 다리입니다. 한 겨울에 강물이 얼어도 건널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날이 풀리고 물이 불어나면 나룻배를 탈 수 있으니 다리가 없어도 괜찮지요. 일시적으로 서 있는 다리니 애정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푹신한 흙 느
최근 일본의 도매시장 유통개혁 현장에 다녀왔다. 5년 전 유통개혁 대책이 막 발표돼 일본에 다녀온 뒤 코로나19로 한동안 방문하지 못하다 이제야 다녀왔다.일본은 도매시장 경매제도를 1999년과 2004년에 개선했다. 특히 2018년 큰 폭의 개혁을 단행한 뒤 2020년에 개정 도매시장법을 공포했다. 표면적인 개혁 의도는 아베정부의 규제 완화 일환이었다.하지만 실제 시장과 정부 여건을 보면 그 속내는 정부에서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어 지역과 시장에서 ‘각자도생’ 하라는 것이었다. 시장 개설과 유통 주체들에 대한 허가 및 규제는 개설자
덤불 속 얌전하고 순한 낙엽 덩굴나무늘 화목해 사이좋지만 연한 줄기 잘 끊어져무거운 물건을 매어 옮길 수 없는 덩굴남몰래 사위를 위한 장모님 사랑인가오늘은 열매 위에 소복소복 눈을 얹어화평의 기도를 올리나 햇살처럼 평화롭네 · 시작 메모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고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섬뜩하게 차가운 요즘에는겨울이 냉랭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눈이 내리면 어쩐지 안온한 느낌이듭니다. 사위질빵열매송이에 쌓인 눈송이는 몽실몽실한 느낌이 들어 춥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위질빵은 섬약한 덩굴식물로 질긴 칡덩굴이나 무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에는 지난 3년간 우리를 옥죄던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늘 그래왔듯이 농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올해는 ‘힘차게 도약하는 농업,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을 지향하는 윤석열정부의 농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해다.청년농 육성, 직불제 사각지대 해소를 포함한 직불제
눈처럼 맑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토끼처럼 초롱한 눈 욕심 없는 맑은 지혜빈손의 육신이라도 평화로우니 족하다남 탓하지 말고 더 가지려 싸우지 말고서로가 서로를 다독여주고 위로하는눈처럼 평온한 지붕, 둥근 한 해면 좋겠다 · 시작 메모 ·예향 광주에 계시는 원로화가 하인택 선생의 그림에는 온유돈후(溫柔敦厚)한 성정이 그윽합니다. 소복히 쌓인 눈 그림처럼 평화로움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안온하게 합니다.2023년 계묘(癸卯)년 벽두에 아주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계는 열째 천간계, 북방계를 의미하니 "검은 토끼해"입니다. 계의 물은 먹거리를
본격적인 겨울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이런 상황에 우리 주변의 일반주택이나 농촌지역에서는 추운 날씨 난방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역시 크게 늘고 있다.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화목보일러는 초기설치 비용만 있으면 농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여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만, 이런 경제적인 화목보일러의 이면에는 화재의 큰 위험성이 존재한다.화목보일러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연통이 과열되어 그 복사열로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