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마늘밭 풀매기 부터 시작된다.해남 들녘 마늘 밭 마다 풀매기가 한창이다. 삼산면 송정리 영광댁(72)할머니와 사윤홍(76) 할아비지는 요즈음 날마다 마늘밭으로 출근한다. 지금부터 마늘을 캐는 날까지 풀과의 전쟁이다. “풀을 매고 몇일 있으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크는 족족 나와서 매야 해”올해도 지금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보면, 괞찮다, 1평당 1만4000~5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가격이 좋으면 뭐 하것어, 늙어갔고, 농사도 많이 못 지은디, 젊었을땐 4000~5000평 짓다 지금은
봄이 시작되고 있는 요즈음 본격적인 낚시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따스한 볕이 내리쬐던 지난 21일, 마산 오호리 저수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0명의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7개의 낚시대를 펼친 강태공의 살림망엔 어른 손바닥 보다 큰 붕어 4마리가 헤엄치고 있다.오호저수지는 붕어가 잘 잡히기로 입소문 난 포인트, 주말이면 50~60여명이 몰려들어 낚시대를 펼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은 말했다. “고기가 안 문다고 이리저리 옮겨다닌 사람들은 진정한 낚시꾼이 아니여, 한 곳에서 승부를 봐야제”
“자석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안할 수가 있간디”.산이면 노송리 박영(81) 할머니의 농사가 시작됐다. “시집 오고 나서부터 잉께 고추농사 한지 62년이구 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줄여야 하 것는디, 모르제 심을 때 봐야제, 300~400평 심을란가 모르것네.“고추모가 잘 커야 한디, 올해는 달팽이가 묵어 불고 모가 별로 안좋아 걱정이다”며 물도 주고 영양제도 주며 애지중지다.“젊고 한창일 땐 7~8마지기 심었제, 나이한살 더 먹을 때 마다 한평씩 한평씩 줄어 든당께”.고추농사 해 갖고 돈도 안돼, 그란디 머 할 것이 없응께, 놀 수
겨울배추 수확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지난 15일 가락동 도매시장 경매 최고가는 10kg 1망(3포기)에 1만400원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별꽃을 캐는 정양남 할머니(81),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봄이 시작되기 전인 2월말까지 해남오일장에 맞춰 별꽃을 뜯는다. 이름도 이쁜 별꽃의 또 다른 이름은 나물로 먹는 곰밤부리, 나물로 부를 때눈 곰밤부리고 꽃으로 부를때는 꽃 모양이 별처럼 생겨서 별꽃이라 부른다. 할머니의 곰밤부리 채취는 해남오일장날 이틀전부터 시작된다. 오일장 이틀전, 해남읍에서 아침 9시 버스를 타고 할머니만의 전용작업장인 산이면으로 향한다. 9시 40분 버스에서 내려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30여분 이상을 걸어간다. 10시부터 4시까지 나물을 뜯은 후
황산면 우항리 간척지에 실제 거북이라 해도 믿을 법한 ‘거북바위’가 있다. 이보다 더 똑 같을수는 없다. 누가 보더라도 첫눈에 ‘거북이네’라고 할 정도로 꼭 닮아 있다. 걸어가던 거북이가 잠시 멈춰서 있는 듯 한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인터넷에 유명하다며 소개된 거북바위 들, 황산것과 비교하면 거북바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우항리 거북이가 왜 멈춰 서 있을까.1억년전 공룡과 익룡이 살았던 우항리, 거북이도 한자리를 차지하며 살았다. 6500만년 전 공룡은 멸종했고 거북이만 살아남아 우항리를 지켰다.1000살 먹은 거북은 사람과 이
농민 계약가격 대비 500% 이윤 배추 5톤트럭 경매가격이 1000만원에 달 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겨울배추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가격 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배추 도매가격은 10kg 1망에 1만원200원(최고가, 1월18일 경매가), 지난해 같은 시기 6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0%가량 오른 가격이다.5톤트럭에 보통 900망 이상 싣는점을 감안하면 1대에 1000만원가량의 경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배추가격이 좋지만 농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가운데 1포기당 550~60
가을, 오일시장은 감이 점령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감을 보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한다.“워따, 참말로 감 좋다, 워메 먹고싶게 생겻구만”, 올핸 감 풍년이다. 감을 펼쳐놓은 상인은 “감꽃 핀후 가뭄에 감농사가 안될줄 알았드만 막판에 확 좋아져 풍년이여 풍년”이라고 말했다.가격은 단감은 100개에 1만5000원~4만원선, 홍시감은 크기에 따라 50개에 1만원5000원부터 3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배추농사가 시작됐다.곧 본밭에 옮겨심을 정도로 자란 초록의 가을배추와 종자 파종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한치의 흐트러짐없이 놓인 포트가 눈에 쏙 들어온다.
타들어가는 들깨 잎, 가뭄이다. 80의 할머니가 “비가와야 할텐디, 큰일이다”며 들깨 살리기에 나섰다. 이제라도 비만오면 묵을 것인지, 어쩔랑가 몰라, 물 맛이라도 보게 해야제 어쩌것어” 란다.1달 이상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해남,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클러를 돌려보지만 그도 반짝, 내리쬐는 퇴약볕에 금새 증발해 버린다.가뭄이지만 가뭄이 아닌 해남이다.
농민들의 고추판매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농가들은 그동안 고추를 수확한후 건조해 건고추로 판매했다. 하지만 2~3년전부터 건조하지 않는 상태인 홍고추 판매가 도입된 이후 올해 급격하게 늘고 있다.산이면 시등리 윤덕자(65)씨는 “요새는 힘들어서 고추농사 짓기도 힘들어, 고추 따는 것도 힘든데 말리는 것도 더 힘들어, 홍고추로 파는 것이 훨씬 낫어”라고 말했다.또 “올해는 마른고추 가격이 싸다고 소문이 나, 안 말리고 판 것이 훨씬 이익이어”라고 말했다.현재 건고추가격은 1근(600g)에 4000~4500원선, 홍고추 판매가격은
1억년전 공룡들도 우항리 연꽃밭을 노닐었을까.우항리 공룡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 지금으로부터 1억년전에 살았고 연꽃도 백악기 지층의 화석으로 발견되고 있다. 아마도 그때도 지금과 같이 공룡이 연꽃밭 주위를 맴돌며 생활하지 않았을까 라고 상상하며 찍는 사진이 재미나다.
고령화 된 농촌, 농사일손의 형태도 변했다. 요즈음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아니면 조금은 도급제 전문가(?)가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양파밭,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자리를 잡는다. 양파 수확기 동안 이들이 하는 일은 1차로 뽑아 다듬어 논 양파를 망에 담는 일이다.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 이들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으면 양파담기 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크기가 제각각인 양파도 이들의 손을 거치면 누가 보더라도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가지런히 15kg씩 담긴다. 옆 사람들도 이야기도 없다. 그저 쉴새없이 양파만 담
문내 예락리 염전에서 뭉개뭉개 소금꽃이 한창 피어 오르고 있다.해남군내 문내, 황산, 송지면내 71ha 염전에서 한창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현재까진 잦은 비로 인해 소금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다. 한편 해남군내 염전은 태양광 발전소로 바뀌면서 매년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지난 2011년 196ha에서 2013년 159ha로 줄었고, 2014년에는 90ha에 이어 올해 현재 71ha로 감소했다.현재 송지 35ha, 문내 20ha, 황산 15.5ha의 염전에서 년간 4000~5000여톤의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볍씨를 소독액에 3일가량 담가 소독한 후 파종한다. 또 3일가량 쌓아둔 후 파릇파릇 싹이 올라오면 펼쳐 둔다. 일주일 가량 지나면 새싹은 어느새 튼튼한 모로 자라 모내기 된다.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 자가 육묘대신 육묘장에 위탁 육묘를 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육묘장들은 매일같이 파종과 출하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6일 현충일, 담벼락에 내걸린 태극기가 눈에 띄었다.해남읍내 공공기관 및 학교의 조기게양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읍내를 돌아다니던 중 해남읍 남동리 모 주택에 내걸린 태극기와 마주쳤다.누렇게 빛바랜 태극기, 대나무에 묶어 내건 조기, 가슴찡한 감동이 오래동안 가시지 않았다.연휴를 핑계로 조기를 내걸지 않은 공공기관과 학교들의 무관심이 더 괘씸하단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해남공룡박물관 내 꽃동산에 노란 금계국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다. 5천평의 꽃동산에는 금계국 단지를 비롯해 장미터널 등이 조성돼 싱그러운 초여름 정취를 전해주고 있다.
군내 논밭에서 마늘수확이 한창이다. 올해 마늘가격은 좋다. 100평당 최고 180만원 까지 거래되기도 했다.현재는 가격이 약간 하락한 상황이지만 140~150만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31일 기준 가락동 도매시장 난지 햇마늘 경매가격은 최고가 1만7000원(상품 3kg)~최저가 1만2500원이다. 하품도 최고가가 1만500원에서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산 윤선도 유적지에 양귀비 꽃이 활짝 폈다.고산 윤선도유적지 관리사무소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해 300여평의 공한지에 꽃양귀비를 심었다.양귀비 꽃은 5,6월경에 피는 꽃으로 당나라 시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아름다운 꽃으로, 요즈음은 꽃양귀비로 개량돼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농부는 비가 와도 쉬지 않는다. “일하기 더 좋제, 비올 때 캐면 흙이 씻겨 마늘이 깨끗하니 좋아”라고 말한다.해남읍 남천리 원동댁이 비오는 날 비옷을 입고 마늘을 캐고 있다. 비온께 일하기는 좋다고 말하는 속내는 비 온다고 놀면 눈코틀새 없는 요즈음 일이 제대로 안돼라는 말이다.마늘도 캐야 하고, 보리도 베야하고, 모도 심어야 하고, 어느것 하나 하루라도 미룰수 없을 정도로 한꺼번에 해야 할 일들이다.비 오는 날 마늘은 캐도, 올핸 힘들지 않다. 밭데기 가격이 1평당 1만4000원으로 그 어느때보다 마늘값이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