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농약사의 경기도 울상이다. 고도리의 모 농약사는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금률도 계속 떨어져 3년 전만 해도 70%를 넘던 수금률이 지난해에는 50%에도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배추며 고추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관계자는 “농촌 경기가 좋지 않아서 농약사 경기도 함께 위축됐다”며 “농사 뼈 빠지게 지어서 농약값도 안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약을 많이 치겠나, 농약값도 부담인 상황이 농가들의 현실이다”고 말했다.요즘
시끌벅적한 고도리 오일장이 열린 지난 2일.오일장 주차장 옆 남동교에는 늘어난 사람만큼 쓰레기도 함께 늘었다.배추는 망에 그대로 담긴 채 버려졌고 헤진 이불은 과자봉투와 함께 섞여 일반 파란 봉투에 담겨 버려졌다. 마트에서 물건을 담아온 흰 봉투들과 쓰레기 가득한 마대자루까지.쓰레기봉투는 깔끔하게 종량제봉투로 통일된 오일장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얼~쑤!” 대한노인회 3층 국악실에서 신명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지난 7일 사단법인 백제남도소리고법진흥회(이하 소리진흥회)가 전라남도무형문화재 보유자 김순자 명창을 초대해 국악 강의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대한노인회 해남지부 국악동아리인 소리진흥회는 총 16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매주 월·화·금요일마다 모여 연습시간을 갖는데 계곡 노인당까지 찾아가 연습할 정도로 열심히란다.소리진흥회는 한 달에 두 번 읍내 공원과 도로에서 자연보호 봉사활동을 펼친다. 꾸준한 봉사활동에 도에서 3개월마다 30만원의 지원비를 받게 됐는데, 이 지
예술교육 우수학교라는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해남동초(교장 김천옥)에서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삼호학당 어르신들을 모시고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해남동초 어버이날맞이 음악회는 해남동초 체육관에서 오케스트라, 합창부, 댄스부가 어우러진 융합형 공연으로 치러졌다.윤서희 외 54명의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임과 함께’, 우리 민요인 아리랑 등 명곡들이 연주됐다.박유빈 외 39명이 출연하는 합창부는 ‘초록숲속’을, 학교 동아리 대회에서 선발된 댄스부는 2개 팀이 출연해 ‘끼와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행사는
황산 우항리 박상용(57)이장은 마을의 저울추다. 마을 청년회에 고문으로 참여하는 가장 나이 많은 청년임과 동시에, 노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장년층이기 때문이다. 주민들 중심에서 소통하는 역할이다.지난 2006년에도 이장을 2년 맡았다는 박이장. 그 당시 이장을 했을 땐 마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이장이라는 생각에 주민들을 돌아볼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49살 때 이장 했을 땐 젊은 혈기로 일하다보니 앞만 보고 달렸어요. 참살기좋은마을 사업도 신청해 전국 3등을 했을 정도로 열심히
현산 월송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꿈을 안고 활동 중인 마을기업이 있다. 바로 현산 월송장협동조합이다.지난해 4월 창립된 월송장협동조합은 정채운 전무이사의 3년 전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하루 300두가 거래됐을 정도로 활발했던 우시장이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워 한우장터를 생각했었단다.그러던 중 협동조합 기본법이 생기고, 정이장의 아이디어에 함께 뜻을 모은 인근 상인들 20여명과 5000만원을 출자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다. 월송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키겠다는 목표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국난 극복의 의지를 선양하기 위한 제469주년 충무공 탄신기념 다례행사가 지난달 28일 문내면 충무사에서 개최됐다.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탄신다례는 충무공유적사업회, 해남향교 및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행사는 초헌관에 박철환 군수, 아헌관에 박의재 군의장, 종헌관에 김평윤 군의원이 맡았으며 참석자들의 헌화로 탄신다례를 올렸다.한편 매년 4월 28일 우수영 충무사에서 충무공 탄신다례를 봉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콩 세알을 심으면 한 알은 땅 속의 벌레에게, 다른 한 알은 날아가는 새에게, 남은 한 알은 잘 자라 사람이 먹는다는 동화가 있다. 나눔을 베풀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뜻이다. 전남형 예비 사회적기업 ㈜콩세알의 의미다.사회적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일반 영리기업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수익창출 활동을 하지만, 얻은 수익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해남의 사회적기업 콩세알은 지난 2011년 5월 문을 연 12평 공간의 작
세월호 사고 이후 관광객도 없어 “한 마디로 말하면 경기가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그래. 당장 내일 생각하면 한숨 나올 정도지”황산면 경기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는 남리 매표소 할머니는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못 살것다’다. “우리 면내 마을버스표가 1200원이야. 이 표가 많이 팔릴수록 사람들이 면 소재지라도 나와서 음식도 사고 머리도 한다는 뜻인데, 평소에 비하면 판매수가 30%정도 떨어졌어”라며 “읍내 버스표도 잘 안팔린다”고 말했다.요즘 황산면 면소재지 상권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다. 모 마트 업주는 해가 갈수록 순매
황산 이목리에서 마을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개최했다.지난달 30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마을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할머니들은 마을에서 선물한 봄옷을 차려입고 철쭉보다 화사한 웃음을 보였다.부녀회에서 수육, 잡채 등 10여가지가 훌쩍 넘는 음식을 손수 차려내 즐거운 점심식사를 가졌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이후 다함께 윷놀이, 노래자랑 등을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배상수(75)이장은 “해마다 노인들을 모시고 관광을 다녀왔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을 취소하고 경로잔치를 열게 됐다”며 “
해남노인종합복지관(관장 민경완)에서 ‘해피실버라이프’ 사업을 실시한다.해피실버라이프는 독거노인들에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활동의 제한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600만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오는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9개월 동안 360여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매월 40명을 선정해 천연염색, 도예체험, 압화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은빛문화 관람단 활동을 펼치게 된다.또 독거노인 중 치매 위험군을 선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회다.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구입할 수 있고, 멀쩡한 물건이지만 전혀 활용하지 않기도 하며, 또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품들도 허다하다. 음식이나 식재료도 마찬가지다.푸드뱅크는 여유분의 식재료나 물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전국적인 시스템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일종의 사회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해남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기초푸드뱅크를 도입했으며 해남군자원봉사센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기부받은 물품은 군내 복지 시설이나 희망복지지원팀의 사례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배분하고
북평면 서홍리. 완도가 지척인 바닷가를 끼고 달려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서홍마을’이라 쓰인 작은 비석을 지나치자마자 마늘밭들이 눈에 띈다. 깔끔하게 닦인 길로 쭉 들어오면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나타난다. 바짝 붙어 있는 집들 중엔 슬레이트 지붕도 꽤 보인다.전형적인 보통 시골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마늘 농사만 해도 가구 평균 4천평씩 짓고 있어 한 마을에서 나오는 마늘 양이 어마어마하다. 마늘쫑만 4~5만단이 나올 정도란다. 여기에 바다에서 나는 꼬막이며 석화, 감태까지 풍부하다. 덕분에 서홍리는 주민들
해남읍 수성리 모 음식점 옆 담벼락이 고물상을 연상케 한다.재활용품인 고철과 스티로폼은 봐줄만 한다지만, 대형폐기물에 포함되는 여행용 아이스박스부터 고장난 전기선까지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다.심지어 종량제봉투를 사용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50L 종량제봉투 가격은 1050원이다. 담벼락이 자신의 얼굴이라면 1050원을 아끼기 위해 얼굴을 더럽힐 수 있을까.
“국악 한 가락 멋들어지게 뽑으려면 마음도 깨끗해야 혀”대한노인회 해남군지부 국악동호회는 월요일 오전이 되면 바쁘게 움직인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가 되면 국악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국악 연습 말고도 꾸준히 하고 있는 활동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자연보호 환경미화 활동이다. 총 16명의 회원들 중 12명 정도는 꾸준히 나와 환경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단다.회원들은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들을 청소하고 있다. 주로 해남공원과 서림공원, 주변 도로 등이다. 준비해온 봉투에 쓰레기들을 일일이 집게로 주워 담는다.
YMCA 뒤편 주차장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주차장 주변에는 언제 버렸는지 모를 플라스틱 쓰레기들과 굴껍질, 각종 쓰레기 등이 버려져 있다. 무성하게 자라나는 잡초와 뒤섞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의 보급으로 동네 사진관들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터미널 근처 모 사진관. 24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어 단골손님을 꽤 많은 곳이지만 경기는 예전만 못 하다고 말한다.업주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을 땐 사진을 찍으면 사진관에서만 사진을 현상인화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찍고 집에서 프린터로 출력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관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가족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있지만 인구수가 줄어들다 보니 예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또 가족끼리 여
해남노인종합복지관(관장 민경완)이 강강술래와 체조를 접목시킨 노인 강강술래를 운영 중이다.매주 월 11시, 금 10시부터 1시간씩 운영되고 있는 노인강강술래는 장수체조교실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전통민요에 맞춰 씨를 뿌리고 수확하기까지의 농사과정을 놀이춤으로 응용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강강술래 지도자 김이정 강사는 “강강술래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즐길 수 있는 대중놀이로 한단계 발전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농사짓던 과거를 회상하며 강강술래를 즐길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강강술래의
해남 관광의 최전선에서 자긍심 하나만으로 관광객들에게 해남의 가치를 높이게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문화관광해설사들이다.문화관광해설사는 우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해설을 넘어 문화유산의 의미까지 쉽게 풀어 해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역사 및 문화에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가능하다.별도의 국가 자격증은 없지만 도에서 이수하는 교육을 통과해야만 해설사 자격을 가질 수 있다. 해남 내에는 총 43명의 해설사가 있으며 실제 활동하는 인원은 20여명 정도다.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해설사들
해남서초등학교 임직원과 전교생이 해남읍 방범대원 이현생씨 가족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지난 18일 해남서초등학교 전교생 640여명과 임직원 50여명은 읍 방범대원 이현생씨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해남서초 4학년 2반에 재학중이며 이현생씨의 아들인 이정준(11)군의 사정을 알게 돼 십시일반 성금을 모은 것이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모두 186만5350원으로, 어린 학생들은 용돈 500원을 아껴 성금을 내는 등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담이 되고 있다.해남서초 관계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을 모른척할 수 없어 성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