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지난 후부터 한우 가격이 올라서 지금은 괜찮아요. 2~3년 전부터 가격이 좋지 않았고 올해 세월호 사건 이후 한우소비가 급감해 힘들었는데 조금 나아졌어요. 하지만 가격 변동이 심해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한우농가가 오랜만에 웃음꽃을 띄고 있다. 추석을 맞아 오름세를 탄 한우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해남 우시장 경매 낙찰 가격을 살펴보면 암송아지 261~120만원(평균가 191여만원), 수송아지 309~185만원(평균가 261여만원)에 거래됐다.임신우는 412~240만원(평균가 314여만원)이었다. 비육소의
해남소방서(서장 김승룡)가 지역 문화재와 산림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지난 7일 해남소방서는 대흥사 대웅전에서 중요목조문화재가 화재로 소실되지 않도록 스님 및 종무원 20여명에게 소방훈련을 진행했다.이날 훈련은 대형펌프차 등 소방차 3대와 연막탄, 각종 소방장비와 30여명의 인력이 참가한 가운데 화재발생을 가상한 중요문화재 반출 등 현장감 있는 시범훈련을 보였다.또 화재 발생시 인명 대피 방법과 소화전을 사용한 화재진압 훈련, 구호·복구활동 등 다양한 소방훈련이 실시됐다.박진광 현장대응단장은 “목조건물 화재는
“나이가 올해 76살인데 이장 한지 9년차여. 주민들이 한 번 해보소 했던 것이 벌써 이렇게 됐구만. 주민들이 워낙 잘 따라주니 별 탈 없이 이장할 수 있었지. 그게 참 고마워”해남읍과 삼산면의 경계에 위치한 마을인 삼산 창리. 4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창리에는 삼산 최고령 이장인 이종헌(76)이장이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 쭉 살아왔다는 그는 창리를 그 어느 마을보다도 살기 좋은 마을이라 표현한다.창리가 살기 좋은 이유는 조용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란다. 창리는 국세를 보관했던 창이 있던 곳이었는데, 도둑들이 창리를
“어릴 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지 못했어요. 다른 길을 찾아 내 인생을 만들어왔지만, 그 때 배우고 싶었던 걸 못한 기억이 참 아프더라고요. 해남의 아이들이 예전의 제 모습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싶었고, 주사랑 지역아동센터를 열게 됐습니다”주사랑지역아동센터의 대표이자 해남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인 김상록(58)대표. 건축업계에 33년 동안 매진하다 지난 2007년 주사랑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바쁘게 일 해온 나날을 되돌아 본 어느 날, 이젠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그의 어릴 적 기억은 아이들
해남문화원(원장 김창진)의 노인 연극반 ‘표노아’의 공연이 개최된다.해남문화원 노인 연극반인 표노아는 ‘표현하는 노년은 아름다워’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공연하고 있다.표노아는 연극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고 아름다운 인생을 보내고자 하는 70~80대 노인 18명이 모여 꿈을 꾸고 있는 곳이다.이번 공연은 황산 연기도의 연기낭자 설화를 재해석한 풍자 퓨전 사극인 ‘신 연기낭자’이다. 지난해와 달리 현 시대를 반영한 풍자극으로 연출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노인들의 행복한 꿈이 담긴 표노아
해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동)이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사례관리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한다.사회복지사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사례관리 서비스는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해 사업마다 영역이 광범위하고 활동 편차가 심한 분야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사들의 능력향상 및 전문적인 자질 개발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 역량강화교육을 제공한다.전남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은 군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회복지현장 종사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 6월부터 실시돼 오는 12월까지 총 10
지난 9일~12일동안 해남과 진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명량대첩축제가 열렸다. 해남과 진도를 가르는 울돌목을 사이에 두고 진도대교 양 옆에서 펼쳐지는 축제다보니 관광객들도 아리송하다. 어떤 사람은 해남 축제로, 또 어떤 사람은 진도 축제로 부른다.명량대첩축제가 열리던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의 ‘축제와 지역스토리텔링’교육이 있었다. 교육 내용 중 명량대첩축제에 관한 부분이 있었지만, 진도 축제라는 언급이 있었을 뿐이다.교육을 맡은 모 일간지 편집국장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모 지자체 공무원을 만났을 때인데, 축제를 하지
“농아인은 겉보기엔 장애가 나타나지 않다보니 덜 불편할거란 오해가 있어요. 하지만 사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다보니 사소한 일조차 제약이 많습니다”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지만, 내 생각을 온전히 전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없는 삶은 어떤 삶일까. 전남농아인협회 해남군지부 정철하(47)지회장은 선천적인 농아인으로 태어나 지금껏 세상의 소리를 듣을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마산 호교리 출신인 정 회장은 6남매의 막내다. 유독 정 회장만 선천적 청각언어 장애를 가진 채 세상에 태어났다. 선천적인 장애였기
해남 마산출신 이지엽(56)시인이 이호우·이영도 문학제에서 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이지엽 시인은 연시조 ‘그리운 패총(貝塚)’으로 엄중한 심사를 거쳐 2014 이호우·이영도 문학제의 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작 ‘그리운 패총(貝塚)’은 현산 백포만의 선사시대 유적인 조개 무덤을 이지엽 시인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시조다. 네 수로 된 연시조이며, 유적인 패총을 다양한 표현으로 활달하게 풀어낸 빛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시상식은 오는 24일 경북 청도에서 진행되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이지엽 시인은 “시조의 길을 열어
고산 윤선도에게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빛낸 ‘연금술사’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여기에 ‘자연미의 시인’이라는 찬사가 더해지곤 한다. 그렇다보니 우리에게 고산의 이미지는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며 고아한 흥취를 드러내는 이미지가 따라다닌다.그러나 그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이미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치열한 세상과의 불화가 놓여 있다.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평전 읽기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데서 비롯될 것이다. 한 인물에 대해 갖고 있는 특정 이미지를 그의 실제 삶과 견주면서 겹치고 어긋나는 부분을 찾아가는 재미 말이다.《윤선도
고도리 소형농기계점들의 입구와 가게 내부에는 농기계와 각종 부품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주인을 기다리며 가게 한 편을 차지하고 있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먼지만 쌓여가는 상황이다.소형 농기계상의 손님들은 농민들이다 보니 면 지역 농민들이 자주 찾는 고도리에 상가가 밀집된 형태다. 하지만 최근에는 5일시장이 열려도 소형농기계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거의 없어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농업용수용 펌프 모터·예초기·살분무기·발아기·작업기·소형 적재함·파종기 등이 소형 농기계에 포함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농기계를 갖춘 농민들이
해남소방서(서장 김승룡)가 화재피해를 입은 주민의 생활안정지원을 위해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해남소방서는 화재피해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활용해 피해주민의 빠른 생활안정을 돕기 위한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화재피해주민센터는 저소득 가구의 생계유지를 위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직접지원과, 관련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피해복구사업을 간접지원하는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해남소방서 관계자는 “취약계층 화재피해주민을 위한 신속한 민원처리와 지원이 피해주민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365일 농사짓느라 정신없이 바쁘다는 산이 외송리. 농사 규모가 큰 주민들이 많은 부농 마을이란다. 쉴 틈 없이 바쁜 나날 속에서도 30~40대의 젊은 청년들이 농사와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올해 이장을 맡은 박영선(39)이장도 그 중에 한 명이다.박 이장은 귀농한지 5년째다. 고등학생 때 외송리를 떠나 경기도에 자리 잡았다가 나이드신 부모님의 농사일을 물려받기 위해 고향으로 되돌아 왔다. 신출내기 농사꾼 티를 벗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지금은 논 2만평과 밭 1만50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외송리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해요. 아이들이 모습, 말,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그걸 파고들면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환경을 알게 되죠. 그래서 꾸준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 갖는게 필요해요”마산 드리미 지역아동센터의 박정순(44)센터장은 보습학원을 운영했던 경력을 살려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녀가 지역아동센터를 알게 된 것은 결혼 후 학원을 쉬면서 산이지역아동센터에서 2개월간의 봉사활동을 하면서다.박 센터장은 아이들을 만난 후 고민 끝에 지난 2010년 남편의 고향인 마산에 드리미 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운영을 시작한
해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동)의 주거개선 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26년 전 두성봉사단을 결성하면서 주거개선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주거개선 봉사활동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군민들을 선정해 주거환경 청소나 도배 등을 해주는 봉사활동이다.지난달 21일에도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봉사단이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봉사단과 함께 북평면의 66세 할머니와 9살 손자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았다.허리가 굽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단기 4347년 개천절을 맞아 단군성조 추기 추모대제가 열렸다.해남군 단군성조영모회(회장 박기철)는 읍 서림공원 단군전에서 단기 4347년 단군성조 추기 추모대제를 봉행했다.이날 추모대제는 제관과 영모회원 및 해남고등학교 합창단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초헌관에 양재승 부군수, 아헌관에 최장락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윤록 농협해남군지부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또 해남고등학교 합창단이 개천절의 날 노래를 부르며 단군성조를 추모했다.한편 단군성조 추모제는 1년에 2번 열리며 음력 3월 15일과 10월 3일 개천절
고산 윤선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4회 고산문학축전이 개최된다.해남군과 해남문화원(원장 김창진)이 주최하고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위원장 구중서)가 주관하는 이번 고산문학축전은 오는 17일~18일 녹우당과 해남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진행된다.오는 17일 녹우당에서 전국 고산 청소년백일장과 시서화백일장으로 고산문학축전의 막을 올린다. 열린시학회 회원들을 비롯한 구중서·김준태·민영 등 원로 시인들과 전국문인들이 대거 참여해 시낭송과 노래공연 등 고산문학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해남문화원에서는 마산면 출신 이지엽 교수의 ‘고산문
동백문학회(회장 이석)가 장애인은 함께 소통하는 사회 구성원임을 알리는 제14회 동백문학제 ‘시를 노래하는 밤’을 개최한다.11월 12일에 개최되는 제14회 동백문학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소통”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시낭송이 진행된다.또 ‘장애란 조금 불편할 뿐, 감춤이나 편견의 대상이 아니다’, ‘진정한 배려란 무엇일까?’, ‘소통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이다’라는 주제의 4행시를 공모한다.응모작은 동백문학회와 땅끝문학회에서 1차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어요. 한 순간에 눈앞의 세상이 모두 캄캄하게 변해버리니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세상을 청각, 촉각, 후각에 의지해야 느낄 수 있어요. 흰 지팡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된겁니다”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해남지회 김덕모(69)지회장은 어릴 적엔 아무런 이상도 없었던 평범한 남자아이였다. 송지 금강리에서 5남매의 막내 외동아들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놀기 좋아한 장난꾸러기였다.공부하기 위해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던 중 17살부터 눈에 이상이 생기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해남지회(지회장 김덕모)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실내조정 훈련장비를 설치했다.실내조정 훈련장비는 강·호수가 아닌 실내에서 조정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운동기구다. 이 훈련장비는 시각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장애인 체육대회에서는 실내조정 훈련장비를 이용한 실내조정 경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해남에는 실내조정 훈련장비가 없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각장애협회는 장애인생활체육지원 사업을 통해 235만원을 지원받아 실내조정 훈련장